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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2천만파운드 돌파”…리버풀, 이사크 영입→EPL 이적시장 기록 경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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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2천만파운드 돌파”…리버풀, 이사크 영입→EPL 이적시장 기록 경신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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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순간까지 긴장감이 감돌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여름 이적시장이 역대 최대 규모의 기록으로 마무리됐다. 리버풀이 뉴캐슬 유나이티드의 공격수 알렉산데르 이사크를 한국 돈으로 2천358억 원이라는 이적료에 품으며, 필드는 물론 서포터들까지 뜨겁게 달아올랐다. 쏟아지는 기록 속에서 경기장 밖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이어진 셈이다.

 

BBC 분석에 따르면 지난 6월 이적시장 개장 이후 EPL 구단들의 총지출은 5조6천640억 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도 같은 시기의 19억7천만파운드 대비 52.3%나 증가한 수치로, 독일 분데스리가와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프랑스 리그앙, 이탈리아 세리에A 등 유럽 4대 리그 전체 이적료를 합한 금액을 단독으로 뛰어넘는다. 그만큼 리그의 위상과 투자 열기를 다시 한 번 보여줬다.

“역대 최고 이적료 경신”…EPL 여름 이적시장 5조6천억 원 돌파 / 연합뉴스
“역대 최고 이적료 경신”…EPL 여름 이적시장 5조6천억 원 돌파 / 연합뉴스

마감일에는 굵직한 계약이 잇따라 발표됐다. 리버풀은 이사크 영입으로 구단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고, 뉴캐슬은 브렌트퍼드의 요안 위사를 1천37억 원에 데려와 공격진을 보강했다. 풀럼 역시 우크라이나 샤흐타르 도네츠크로부터 브라질 윙어 케빈을 652억 원으로 영입, 구단 사상 최고 이적료를 새로 썼다.

 

중위권 팀들도 눈에 띄는 투자를 단행했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벨기에 골키퍼 세네 람멘스를 341억 원에 데려와 뒷문을 강화했고, 애스턴 빌라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제이든 산초와 리버풀 미드필더 하비 엘리엇을 임대로 영입해 시즌 전략에 변화를 예고했다.

 

이번 여름 이적시장 최고 지출 구단은 단연 리버풀이었다. 리버풀은 약 7천825억 원을 쏟아져 넣었고, 첼시와 아스널, 뉴캐슬도 나란히 2천억원 대이상 이적료를 투입했다. 아울러 첼시는 엄청난 이적 수익을 올려 실질 순지출을 최소화한 반면, 아스널과 리버풀의 순지출은 각기 2억4천600만파운드, 2억2천800만파운드에 이르렀다.

 

이적시장 막바지로 접어들면서 선수 이동에 따른 전술 변화도 불가피하게 됐다. 각 계약이 구단별 전력 배분과 순위 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벌써부터 축구팬들의 기대와 궁금증이 쏠린다.

 

정적이 내려앉은 스타디움 밖, 수많은 땀과 선택이 모여 새로운 시즌의 서막을 알렸다. 피치 위에 오른 새로운 얼굴들은 곧 EPL 무대에서 어떤 이야기를 써 내려갈지 주목받고 있다. 본격적인 전력 경쟁의 신호탄이 오른 EPL 2024-2025시즌은 계약 효과와 신구 조합의 시너지가 관전 포인트로 떠오르고 있다.

허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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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버풀#이사크#ep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