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공공조달 협력 강화”…글로벌보건포럼, 게이츠재단과 협의 확대
글로벌 보건분야의 국제적 협력 확대가 국내 바이오산업 발전의 중요 동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한국글로벌보건포럼과 게이츠재단은 21일 서울에서 간담회를 열고, 한국 제약·바이오 산업의 글로벌 공공조달(ODA) 참여와 다자기구와의 연계를 강화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업계는 이번 협의를 ‘국제 보건 공급망에서 대한민국 역할 자각’의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이번 회의에는 한국제약바이오협회 원희목 이사장과 이재국 부회장, 게이츠재단 트레버 문델 글로벌 보건부문 회장, 카라 카루바 부국장 및 박수현 한국총괄 등 주요 인사가 참석했다. 한국글로벌보건포럼은 SK바이오사이언스, 유바이오로직스, 신풍제약을 비롯한 국내 유수 제약·의료기기 기업이 참여해 해외 보건사업 확대와 국제 지원체계 강화에 나서고 있다.

특히 포럼은 세계백신면역연합(GAVI) 등 다자기구와 공적개발원조(ODA) 협력, 국내 기업들의 국제 입찰 참여 확대를 위해 다양한 정책 연계와 생태계 조성에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한국산 백신 및 의약품의 국제 시장 접근성 향상, 글로벌 공급망 내 기업 위상 제고라는 전략적 전환이 꾀해질 전망이다.
글로벌 보건 기구와 협력을 가속화하려는 움직임은 이미 선진국을 중심으로 본격화된 상황이다. 미국, 유럽 기업들은 ODA 및 다자기구 조달에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하고 있으며, 최근 한국도 국제기구 파트너십을 통한 수출 채널 다각화와 국제 정책 연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아울러 국제 의약품조달은 기술 수준, 품질관리, 규제 대응 등 복합적 진입장벽이 존재해, 정부와 민간의 유기적 협업, 정책 지원이 산업계의 실질적 참여 기반으로 작용한다. 최근 가이드라인 개정과 인증 시스템 확대 등 제도적 뒷받침이 강화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신호다.
원희목 이사장은 “정부와 국회, 다자기구 협력을 통해 다양한 사업적 기회를 발굴하겠다”고 밝혔다. 트레버 문델 회장도 “한국이 산업계 역량을 국제 무대서 발휘할 시점”이라며 포럼 역할 강화를 요청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공공조달 시장에서 국내 기업이 실효적 가치를 창출하려면 정책-산업-기술을 아우르는 통합적 실행력이 관건이 될 것”이라 진단한다. 산업계는 이번 협력이 공급망 확대와 기업 경쟁력 강화의 촉매가 될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