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PER 고공행진에 거래 집중”…한미반도체, 상승세 속 시장 존재감 부각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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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장비 업계가 주가와 수익성 지표에 대한 투자자 관심으로 술렁이고 있다. 한미반도체가 PER(주가수익비율) 고공행진을 배경으로 상승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유사 기업간 밸류에이션 격차와 외국인 투자 동향 역시 이목을 끈다. 정부의 반도체 산업 지원 정책과 시장 재편 가속화에 따라 주가가 어디까지 치솟을지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29일 오전 10시 6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한미반도체는 전일 종가 89,800원 대비 2.89% 오른 92,400원에 거래됐다. 시가총액은 8조 8,164억 원으로 코스피 시총 순위 62위에 올랐고, 동일 업종 평균 PER 13.41배보다 세 배 이상의 41.68배를 기록했다. 이날 시가는 90,400원에서 출발해 93,400원까지 상승폭을 그리며 변동폭 3,500원을 보였다. 거래량은 24만 5,485주, 거래대금은 225억 8,100만 원을 나타냈다. 외국인 소진율도 7.63%를 기록했다.

출처: 네이버페이증권 제공
출처: 네이버페이증권 제공

한미반도체의 이같은 PER 상승과 주가 강세는 반도체 장비 시장 내 기술경쟁력 프리미엄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최근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와 AI, 첨단 패키징 장비 수요 급증 등이 투자 심리를 자극하고 있다. 반면 동일 업종의 PER은 이날 2.05% 오르는 데 그치면서, 한미반도체와 업계 평균 간 괴리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여기에 따라 국내 중소 반도체 장비 업계의 성장 기대치와 수급 개선이 맞물리면서 추가적인 시장 재편 가능성도 제기된다. 미래 먹거리로 꼽히는 고부가가치 장비 부문 육성을 위한 정부 지원 확대, 외국인 투자자 물량 변화 등도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 관계자는 “한미반도체의 PER이 업계 평균을 크게 상회하면 투자 유입과 시가총액 확대의 선순환 구조가 강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 해외 주요 반도체 장비 기업과의 글로벌 시장점유율 경쟁 측면에서도 중장기 동력 확보 여부가 관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한미반도체 급등세와 수익성 강세가 국내 반도체 장비 산업의 체질 변화 단초가 될지, 글로벌 기술 및 시장 변화와의 접점에서 추가 상승 여력이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강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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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반도체#per#코스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