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VAR 오심 소용돌이”…전남-천안전 오프사이드 판정→기술 문제 논란 점화
스포츠

“VAR 오심 소용돌이”…전남-천안전 오프사이드 판정→기술 문제 논란 점화

오예린 기자
입력

광양축구전용구장의 긴장감 속, 승부의 물결이 한순간 오심의 그림자로 물들었다. 전남드래곤즈와 천안시티FC가 만난 K리그2 24라운드는 한 개의 판정이 경기의 흐름을 바꾸는 묘한 서사를 남겼다. 전반 19분, 민준영이 터트린 중거리 선제골. 잠깐의 환호는 오래가지 못했다. 주심 박성호와 비디오판독심판(VAR)의 5분 가까운 교신 끝에, 득점은 오프사이드 선언으로 희미해졌다. 이 판정 뒤에는 VAR 시스템의 '기술적 문제'라는 이름의 명확한 이유가 있었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14일 공식적으로 오프사이드 판정이 오심이었음을 인정했다. 심판들은 매 경기 전 VAR 캘리브레이션을 통해 계측 라인의 정확도를 점검하지만, 이번 경기에서는 현장 사정에 따른 오프사이드 라인의 오류가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판독 화면 역시 실제 선수 정강민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었는지 논란을 낳았고, 중계 화면에서는 논거가 부족한 판정이라는 의견이 이어졌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연합뉴스
한국프로축구연맹, 연합뉴스

경기는 결국 전남이 천안에게 3-4로 패배하며 마무리됐다. 이후 심판위가 오심을 밝혔음에도, 결정적 순간에 빗겨간 VAR 판단에 많은 팬들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했다. 판독 지연 역시 오프사이드 전용 카메라의 반복적인 오류 확인 과정에서 비롯된 것으로, 또 한 번 무거운 화제가 됐다.

 

기술적 진보와 공정성 사이, 경기장의 시간은 멈추지 않는다. 각 팀과 팬들의 심정도 그대로 어긋난 감정을 삼키고 있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과 연합뉴스가 기록한 이 장면은, 곧 VAR 판정 신뢰도와 시스템 업그레이드 필요성을 다시 한 번 던져준다.

오예린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전남드래곤즈#천안시티fc#민준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