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만의 유니폼”…크리스 폴, 클리퍼스 재합류→1년 360만 달러로 부활 신호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의 시선이 LA 클리퍼스 유니폼을 다시 입은 크리스 폴에게 쏠렸다. 오랜 시간 팀의 상징이었던 포인트가드의 복귀 소식은 농구 팬들의 가슴에 커다란 울림을 전했다. 베테랑 가드 크리스 폴이 8년의 시간 끝에 친정팀 LA 클리퍼스로 돌아오며, 1년 360만 달러(약 50억원)에 계약했다.
미국프로농구 NBA LA 클리퍼스는 22일, 크리스 폴과의 정식 계약 소식을 전했다. 폴은 2005-2006시즌 뉴올리언스 호니츠(현 펠리컨스)에서 데뷔, 클리퍼스에서 6시즌을 뛰며 구단의 전성기를 일궈낸 바 있다. 이번 재합류로 데뷔 21번째 시즌을 맞는 그는, 클리퍼스에서는 8년 만에 새로운 출발을 하게 됐다.

클리퍼스 시절, 크리스 폴은 4,023개의 구단 최다 어시스트 기록을 남겼다. 6년 동안 다섯 차례 올스타에 오르며 매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었던 그의 존재감은 여전히 농구 팬들 사이에서 회자되고 있다. 통산 1,354경기에서 평균 17점, 9.2어시스트, 4.4리바운드를 기록했으며, 12차례 NBA 올스타 및 2013년 올스타 MVP, 두 차례 올림픽 금메달을 차지하는 등 화려한 커리어를 쌓았다.
지난 시즌 샌안토니오 스퍼스 소속으로 82경기 전 경기에 출전해 평균 8.8점, 7.4어시스트, 3.6리바운드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건재한 기량을 증명했다. 클리퍼스 운영부문 사장 로런스 프랭크는 "크리스 폴은 구단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 중 하나"라며, 탁월한 볼 핸들링과 플레이메이킹 능력이 팀의 전력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크리스 폴의 재합류는 클리퍼스가 다시 한 번 플레이오프 진출과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동력으로 여겨진다. 많은 농구 팬들이 돌아온 베테랑의 새로운 여정에 기대를 걸고 있다.
경기장으로 돌아온 크리스 폴의 굳은 표정과 건네는 손짓에는 오랜 시간이 지닌 무게와 새 출발의 긴장이 깃들어 있었다. 변화와 재도전을 마주한 베테랑의 도전은 앞으로 다가올 시즌 내내 클리퍼스의 중심에서 빛을 발할 전망이다. NBA 2025-26시즌에서 크리스 폴의 활약은 다시 한 번 전 세계 팬들에게 깊은 여운을 남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