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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진, 미지의 서울 속 파문”…박지윤, 감정의 밑바닥→더 깊어진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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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진, 미지의 서울 속 파문”…박지윤, 감정의 밑바닥→더 깊어진 궁금증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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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진의 맑은 눈길이 미지의 서울에 잔상처럼 남았다.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에 모습을 드러낸 유유진은 박지윤 역을 맡아 섬세하면서도 현실적인 감정선을 따라 움직였다. 익숙한 고등학교 동창, 하지만 예측할 수 없는 행동과 언어가 조금씩 갈등의 물결을 일렁이게 했다.

 

박지윤은 오랜만에 마주한 미지 앞에서 다정한 척 부드럽게 인사를 건네지만, 눈길 아래 묻어나는 신중한 거리 두기가 서늘했다. 호수와의 미묘한 인연을 슬며시 꺼내며, 다시 한 번 등장인물 사이에 보이지 않는 선을 그었다. 차 안에서 불쑥 내뱉는 “행시 준비하던 애가 눈을 많이 낮췄지”라는 말에는 과거와 현재가 뒤섞인 감정, 그리고 과장되지 않은 현실의 냉소가 얹혔다. 미지의 질문에도 피하지 않고 에둘러 화제를 넘기는 모습은, 여유로움과 긴장을 오가는 박지윤의 본모습을 더욱 강렬히 드러냈다.  

출처: tvN ‘미지의 서울’
출처: tvN ‘미지의 서울’

회사 프로젝트를 위해 들른 식당에서는 실수와 오해가 뒤섞이며 뜻밖의 갈등이 피어났다. 유유진은 이 장면에서 캐릭터의 뻔뻔한 솔직함과 얄밉게 다가오는 당당함을 표현하며, 단순한 ‘동창’ 이상의 존재감을 새겼다. 달라진 환경과 감춰진 속마음, 세련된 패션 뒤 숨겨진 불안이 조용히 일렁인다.

 

유유진이 연기하는 박지윤의 얼굴에는 현실의 거울 같은 진짜 감정과, 타인에게 쉽게 드러낼 수 없는 이중성이 살결처럼 녹아 있었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긴장을 풀고, 서서히 관계의 끈을 조여가는 박지윤의 움직임이 다음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한다.

 

tvN 드라마 ‘미지의 서울’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 밤 9시 20분 시청자들과 만난다.

이준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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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진#미지의서울#박지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