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유가 하락세 반영”…국내 휘발유·경유 가격 동반 하락, 안정세 전망
현지시각 기준 8월 둘째 주, 한국(KOR) 전국 주유소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소폭 하락하며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최근 국제유가의 하락세와 연동돼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유가 하락은 원유 재고 증가와 환율 변화 등 글로벌 에너지 시장 변동 속에서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주 국내 휘발유 평균 판매가는 전주 대비 1.7원 낮아진 1,668.2원을 기록했다. 서울이 1,736.2원으로 전국 최고가를 유지한 반면, 울산은 1,636.6원으로 가장 낮은 가격대를 나타냈다. SK에너지 주유소가 1,677.2원으로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는 1,638.8원으로 비교적 저렴했다. 경유 역시 0.1원 하락해 1,538.2원에 판매됐다.

국제유가의 경우, 미국(USA)의 원유 재고 증가 영향으로 수입 원유 가격 지표인 두바이유가 지난주보다 2.0달러 하락한 67.9달러를 기록했다. 국제 휘발유 가격은 소폭 상승했으나(0.5달러 증가, 77.5달러), 국제 자동차용 경유 가격은 2.4달러 떨어진 85.5달러였다. 일반적으로 국제유가 변동은 2~3주가량 시차를 두고 국내 주유소 가격에 반영된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휘발유 가격이 안정세를 이어가고 경유 가격도 하락 흐름을 나타내고 있다"며 "다음 주에는 휘발유와 경유 가격이 이번 주보다 더 큰 폭으로 하락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조치는 전국 소비자 물가에도 영향을 줄 수 있으며, 각 지자체와 업계의 가격 경쟁 구도 역시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관련 외신은 최근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변동성에 주목하며, 아시아 주요국에 미치는 유가 하락의 영향을 분석 중이다. 로이터는 “국제 유가 조정이 아시아 소비자들에게 일정 부분 긍정적 신호를 줄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원유 공급 여건과 경기 둔화, 주요 생산국 정책 변화 등의 복합 요인이 한동안 유가 안정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한다. 향후 국제 유가와 국내 유류 가격의 하향 흐름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