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순재, 희미한 미소 속 흔들림”…박근형, 담담한 고백→쏟아진 건강 궁금증
밝게 웃던 이순재의 얼굴은 시간이 흘러 어느덧 담담한 표정을 머금었다. 고요하게 스며드는 배우 박근형의 한마디와 함께,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에서 잠시 멈춘 이순재의 발걸음에 무거운 여운이 흐르고 있다.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배우들과 함께 건강을 걱정하는 따뜻한 시선이 어느 때보다 진하게 전해진다.
서울 종로구 예스24 스테이지에서 열린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 기자간담회는 동료 배우들의 깊은 우정과 배려가 묻어났다. 박근형은 이번 자리에서 이순재의 소식을 조심스럽게 꺼내면서 “여러 번 찾아뵈려 했지만 직접 뵙질 못했다. 다른 사람을 통해 듣는 이야기지만, 건강이 좋은 상황은 아닌 듯하다”고 말했다.

이순재는 지난해 해당 작품 무대에 오르던 중 건강 악화로 갑작스럽게 하차했다. 제작사 또한 “의사의 강한 권고에 따라 휴식이 꼭 필요했다”며 이순재의 건강을 최우선적으로 여겼기에 공연 중단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이어진 근황에서도 팬들의 걱정이 더해졌다. 4월 진행된 한국PD대상 시상식에서도 이순재는 직접 모습을 보이지 않았고, 소속사 대표가 대리 수상하며 “많은 격려와 응원이 필요하다”는 이순재의 진심을 전했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이순재는 거동이 어려울 정도로 다리 근력이 많이 약화됐으나, 건강 자체는 서서히 회복되고 있다. 무대에서의 여운이 아직 깊게 남은 이순재를 향해 동료 배우들과 관객의 따뜻한 응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연극 ‘고도를 기다리며를 기다리며’는 깊은 서사의 무대와 함께, 최근 이순재의 부재로 아쉬움 속에서 다시 공연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