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3,160선 회복”…반도체주 반등·외국인 매수세에 상승세
코스피 지수가 2일 오전 반도체주 강세와 외국인 매수세에 힘입어 3,160선을 회복하며 상승 흐름을 나타냈다. 9월 2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는 전일 대비 19.90포인트(0.63%) 오른 3,162.83에 거래됐다. 전날 급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와 외국인 투자자의 순매수가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이날 코스피는 장 초반 3,155.73에 출발한 뒤 상승폭을 확대했다.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1.92%), SK하이닉스(1.37%)가 동반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324억 원, 기관은 116억 원어치를 순매수한 반면, 개인은 420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 순매수(3,593억 원)가 두드러지며 위험자산 선호심리를 반영했다.

전일 코스피는 중국 기술기업의 AI 칩 개발 이슈에 미국 반도체주 약세가 더해져 1.35% 하락했으나, 이날은 미국 증시가 노동절로 휴장한 가운데 유럽연합(EU)이 우크라이나 군 파견 방침을 구체화하면서 유럽 방산주가 강세를 보여 국내 관련주 투자심리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1.31%), 현대로템(0.31%) 등 방산주 역시 오름세를 보였다. 삼성바이오로직스(0.50%), HD현대중공업(0.59%), KB금융(0.37%), NAVER(5.10%) 등 주요 대형주도 상승했다.
반면, LG에너지솔루션(-0.43%), LG화학(-1.66%), 현대차(-0.23%), 카카오(-0.82%) 등은 약세를 기록했다. 업종별로는 IT서비스(2.19%), 운송장비(0.78%), 오락문화(0.47%)가 강세를, 통신(-1.81%), 화학(-0.44%)이 약세를 나타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2.46포인트(0.31%) 상승한 787.46을 기록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79억 원 순매수에 나선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91억 원, 56억 원을 순매도했다. 알테오젠(0.44%), 파마리서치(0.91%), 레인보우로보틱스(1.49%), 리가켐바이오(0.86%) 등이 상승했으나, 에코프로비엠(-1.00%), 펩트론(-0.17%), 에이비엘바이오(-0.22%), 에스엠(-1.00%) 등은 하락세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93.0원으로 전일 대비 0.7원 내린 수준에 거래를 시작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전일 급락세를 보였던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기술적 매수세가 유입됐다”며 “유럽발 방산 이슈가 관련주 단기 매도 심리를 억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미국 증시 재개 이후 글로벌 반도체 업황, 지정학 변수 등이 단기 변동성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신중한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종목별 등락과 외국인 수급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이어진다.
시장에서는 다음 주 미국 금융시장 일정과 기업 실적 발표, 지정학적 변동성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