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영, 고요한 색채 속 빛을 쏟다”…폐암 투병 내력에 스민 그림→일곱 번째 전시로 되살아난 감정
일곱 번의 계절이 바뀌는 동안 이혜영의 붓끝에는 인생의 진실한 시간이 쌓였다. 가수이자 배우로 대중 곁에 머물던 이혜영이 어느덧 화가로 물들어, 다시 한 번 예술의 길목에 선다. 폐암 투병과 아픔을 딛고 선 그녀의 감정과 시간이 올해 일곱 번째 개인전 ‘해사: Unveiling Lightness’에 서린다.
서울 강남구 갤러리스탠에서 개최되는 이번 전시는 6월 15일까지 관람객을 맞이한다. 이혜영은 내면의 빛과 감정, 그리고 가벼움이 부유하는 찰나의 순간을 담아내고자 했다. 푸른색과 붉은색처럼 날것의 색채가 겹쳐지는 화면엔 일상의 기억과 사랑, 냉정한 상처와 희망이 겹겹이 층을 이뤘다. 관람객들은 작품 앞에서 스스로의 감정이 불현듯 비추는 듯한 경험을 마주했다.

이혜영 스스로 “실험하고 변화하며 끊임없이 자신을 재구성하는 과정”으로서 이번 작품들을 완성했다. 작가의 고백처럼 그림에는 감각과 인생, 그리고 생존의 의지가 고스란히 머문다. 암 진단 후 차가운 병원 침대 위에서 시작된 감정의 회복과 작가로서의 성장통은, 선명한 붓질과 절제된 색의 분할에서 드러났다. 그녀의 작품에 담긴 삶의 순간들은 관객 저마다의 내면에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다.
전시장을 찾은 이들은 그림 너머에서 불쑥 다가오는 위로와 잊혔던 감각을 포근하게 떠올린다. 이혜영은 관람객이 “자신의 이야기를 재해석하고, 결국엔 조용한 치유를 얻길 바란다”고 전하며 이 특별한 전시에 진심을 담았다.
폐암 진단 이후 복귀에 대한 소망과 사회를 향한 메시지, 그리고 예술 안에서 만난 새로운 자신까지, 이혜영의 예술 여정은 여전히 미완성의 이야기를 이어간다. 한편, 이혜영의 일곱 번째 개인전 ‘해사: Unveiling Lightness’는 6월 15일까지 서울 강남구 갤러리스탠에서 관객과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