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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G 통합 관리 강화”…SK바이오사이언스, 글로벌 기준 보고서 공개
IT/바이오

“ESG 통합 관리 강화”…SK바이오사이언스, 글로벌 기준 보고서 공개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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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적 ESG 경영 기준이 IT·바이오 산업에 더욱 깊게 적용되고 있다. SK바이오사이언스가 22일 자회사까지 포함한 ‘2025 ESG 보고서’를 발표하며, 글로벌 수준의 투명한 지속가능경영 정보를 공개했다. 독일 위탁개발생산 전문기업 IDT바이오로지카 등 지난해 인수한 자회사까지 범위를 넓혀, 지속가능성 전략과 성과, 데이터 등을 유럽 기준에 맞춰 체계적으로 통합했다. 업계는 SK바이오사이언스의 이번 발표를 ‘ESG 글로벌 표준화 경쟁’의 분기점으로 평가한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번 보고서에서 유럽연합의 ‘유럽 지속 가능성 보고 기준’(ESRS)의 이중 중요성 평가 프레임워크를 전면 반영했다. 산업·사회에 미치는 영향(Impact)뿐 아니라, 재무 리스크와 기회(Opportunity)를 동시에 평가하는 IRO 지표를 도입해, ESG 각 영역별 주제와 대응전략을 공개했다. 인재 확보와 육성, 제품 안전과 품질, 의약품 접근성, 유해화학물질 관리, 윤리·준법 등의 환경·사회적 이슈에서 지배구조, 전략, 위험관리 등 재무적 요소까지 중요 의제를 세분화한 것이 차별점이다. 특히 SK바이오사이언스는 글로벌 백신 기업으로서 의약품 접근성 확대, 중저개발국 백신 공급, 가격 접근성 개선 등 사회적 책임 이행 항목을 대폭 강화해 공개했다.

보고서 공개를 위해 사내 ESG 위원회, 실무협의체, 전담 조직 등 내부 관리 체계를 통해 환경경영, 온실가스 감축, 지속가능 공급망, 지역사회 공헌, 안전·보건 문화 확산, 이사회 독립성 제고 등 구체적 성과를 도출했다. MS‧CI ESG 평가와 한국ESG기준원 평가에서 각각 2년, 3년 연속 A등급을 획득하며 국내외 평가기관으로부터 ESG 경영 성과도 인정받았다.

 

글로벌 바이오 기업들의 ESG 보고 및 정보공시 경쟁은 최근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유럽에서는 ESRS 도입과 함께 의약품 접근성, 사회적 투명성 기준이 한층 엄격해졌고, 미국 역시 SEC의 ESG 공시 규제가 본격화되는 추세다. SK바이오사이언스의 연결 ESG 보고체계는 글로벌 제약바이오 업계 주요 기업들과 동일 수준의 투명한 공시 원칙을 갖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ESG 공시 체계 정착에 정책적 지원이 병행되고 있지만, 글로벌 시장에 진출한 바이오·제약 기업 입장에선 향후 유럽·미국 기준에 따른 실질적 정보 통합 역량이 필수로 꼽힌다. 전문가들은 유럽식 IRO 평가, 연결 공시 도입 등이 기업 간 신뢰도와 시장 진출 속도를 가를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박종수 SK바이오사이언스 지속경영본부장은 “국제 통합 공시 체계로 토대를 강화했다”며 글로벌 기준 준수와 정보 투명성, 사회적 책임을 지속 확대하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산업계는 이번 ESG 전략이 실제 글로벌 경쟁력으로 이어질지 주목하고 있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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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바이오사이언스#idt바이오로지카#es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