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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전환 속도 조정”…제주도, 2035년 40% 목표→시장 반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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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차 전환 속도 조정”…제주도, 2035년 40% 목표→시장 반영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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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전기차 보급 정책의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했다. 도는 2035년까지 전체 운행 차량의 40%를 전기차로 전환하고 누적 16만7천대를 보급한다는 '제5차 전기자동차 중장기 종합계획'을 11일 발표했다. 당초 탄소 없는 섬 2030(CFI2030) 구상에 비해 목표가 55.7%나 하향 조정된 결정으로, 전국 최고 수준의 보급률에도 불구하고 현실 시장 동향을 고려한 선택이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제주도의 기존 계획은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운송 수단의 전면 도입을 목표로 2030년까지 화석연료 차량의 완전 퇴출을 상정한 바 있다. 하지만 전기차 전환 속도, 재생에너지 연계 인프라 구축 난이도, 글로벌 시장 수급 불균형 등 복합적 변수들이 정책 조정의 배경이 된 것으로 풀이된다. 2024년 현재 제주 지역에는 약 4만대, 보급률 9.8%의 전기차가 운행 중이며, 이는 도내 전체 차량 대비 전국 최상위 수준이다. 그러나 실질적 수요 확장과 인프라 적응력 한계, 차량 교체 주기 등 시장 현실이 목표 재설정의 결정적 요인으로 작용했다.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정…제주도, 2035년 40% 목표→시장 반영
전기차 전환 속도 조정…제주도, 2035년 40% 목표→시장 반영

이와 함께 제주도는 에너지 자립형 시스템과 혁신적 충전기술 도입을 병행함으로써 전기차 생태계 발전을 도모한다는 복안이다. 향후 재생에너지 확충과 더불어 양방향 충전 기술(V2G)을 탑재한 차량 보급을 적극 추구할 예정이며, 에너지 활용 극대화와 스마트 인프라를 연계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교통 패러다임 전환을 모색한다. 전문가들은 중·장기적으로 정책 유연성 확보와 기술 혁신을 동시에 담보할 때 제주도의 전기차 전략이 실효적 에너지 전환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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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전기차#cfi20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