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코바니 원전 협력 지속”…조현·리파브스키,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 의지 확인
한국과 체코가 원전 협력을 계기로 전략적 파트너십 강화에 나섰다. 3일 조현 외교부 장관이 얀 리파브스키 체코 외교장관과 취임 인사를 겸해 가진 첫 전화 통화에서 두코바니 원전 사업을 비롯한 양국 관계 발전 의지를 재확인했다. 최근 활발해진 고위급 교류 분위기 속에서 이번 통화는 한-체코 협력의 새로운 분기점으로 평가된다.
조현 장관은 "양국 간 고위급 교류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지길 기대한다"며, 두코바니 원전 건설사업의 최종 계약 체결을 양국 원전 협력의 중요한 전기라고 강조했다. 이어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위해 체코 측과 계속 협력하겠다"고 덧붙였다. 두 나라의 원전 협력은 지난 6월 한국수력원자력과 체코 전력공사 산하 두코바니II 원자력발전사 간의 신규 원전 건설 최종 계약 체결로 본격화됐다.

리파브스키 장관은 "한국은 원전 협력에 있어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라고 평가하며, 두코바니 원전 프로젝트에 대해 긴밀한 협의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양측은 원전 분야를 넘어 첨단 산업과 혁신기술 등 미래 성장 동력의 전략적 협력에 대한 기대감도 공유했다.
이와 더불어 한-체코 양국은 지역정세와 우크라이나의 평화 회복 및 재건에 관한 의견도 교환했다. 우크라이나 전황 장기화에 따른 유럽 내 안보 환경 변화 속에서 두 나라는 국제사회가 조속한 평화 정착을 위해 힘을 모을 필요가 있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
이번 한-체코 외교수장은 원전 등 핵심 산업협력과 더불어 국제 안보 현안에서도 보조를 맞추며 실질적 외교관계 심화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교부는 앞으로도 체코와 다양한 분야에서 긴밀한 협의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