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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3,230선 회복”…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에 외국인·기관 매수세
경제

“코스피 3,230선 회복”…미국 금리 인하 기대감에 외국인·기관 매수세

강예은 기자
입력

코스피 지수가 14일 미국의 9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감이 확대되며 오전 장중 3,230선을 다시 회복했다. 긍정적 미국 물가 지표와 금리 인하 기대에 투자 심리가 개선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0.50%포인트 인하 가능성까지 제기되며 국내 증시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3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7.33포인트(0.23%) 오른 3,231.70을 기록했다. 장 초반 3,226.52에 출발한 뒤 상승폭을 점차 키우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78.5원으로 전일보다 3.2원 내렸다.

코스피 3,230대 상승…美 금리 인하 기대에 외인·기관 순매수
코스피 3,230대 상승…美 금리 인하 기대에 외인·기관 순매수

매매 주체별로는 외국인이 480억 원, 기관이 334억 원을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개인은 903억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도 1,659억 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미국에서는 7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예상과 부합하며, 9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본격 부각됐다.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부 장관은 9월 50bp 인하와 연속 인하 시사 발언으로 투자 심리를 자극했다. 이에 힘입어 간밤 뉴욕 3대 지수도 이틀째 상승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는 혼조세를 보였지만, 금융 및 2차전지, 제약 등 일부 업종이 강세다. ‘메리츠금융지주’는 2분기 최대 실적 발표에 8.00% 급등했으며, ‘KB금융’(0.96%), ‘신한지주’(1.87%) 등 금융주도 동반 상승세를 이어갔다. 반면 ‘삼성전자’(-0.63%), ‘SK하이닉스’(-0.99%) 등 반도체주는 약세 흐름을 보였다.

 

업종별로는 금융(0.90%), 화학(0.97%), 제약(0.40%) 업종이 두드러진 강세를, 기계장비(-0.96%), 전기가스(-0.67%) 업종은 약세를 나타냈다.

 

코스닥도 동반 상승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2.90포인트(0.36%) 오른 817.00에 거래됐다. 코스닥에서는 개인이 802억 원 순매수,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08억 원, 204억 원 순매도였다. ‘에코프로비엠’(1.32%), ‘에코프로’(1.40%) 등 2차전지주와 ‘파마리서치’(3.16%), ‘에이비엘바이오’(7.23%) 등이 강세를 보인 반면, 일부 바이오·IT 종목은 약세를 나타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증시 낙관론을 강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향후 9월 FOMC의 최종 결정과 미국 주요 경제지표에 따라 단기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신중론도 제기된다. 시장은 연준의 정책 변화를 주목하며 당분간 관망세와 매수세가 혼재할 것으로 보인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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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미국금리인하#외국인매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