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라·김태균, 예산 전쟁 속 폭소”…공동여행경비구역, 한정된 100만원→터지는 현실 공감
길 위에서 만나는 풍경 너머에는 언제나 사람과의 예기치 못한 만남이 숨어 있다. 공동자금이라는 독특한 룰 속에서, 김구라의 촌철살인 입담과 김태균의 인간적인 고민이 묻어나며 KBS2 ‘공동여행경비구역’의 첫 여정은 따뜻한 유대를 안고 출발했다. 한정된 예산 100만원과 6인의 서로 다른 성향이 교차하면서, 샤먼의 낭만은 금세 현실적인 머니게임의 장으로 뒤바뀌었다.
경험 많은 여행자부터 절약에 진심인 아이돌, 그리고 거침없는 개그맨까지. 김승진의 엉뚱한 소비와 먹성 자랑하는 김태균, 아이돌라인 김동준·이석기·백호의 신중한 모습까지 각자의 성향이 곳곳에서 빛났고, 거듭된 협상 속에 갈등과 공감이 번갈아 찾아왔다. 공금 사용 원칙 아래서 오가는 토론, 누구보다 현실감 넘치는 모습들이 여행의 소소한 설렘과 긴장을 오롯이 드러냈다.

특히 멤버들은 식사와 관광, 숙소 등 모든 선택의 순간에서 예산과 욕망 사이를 치열하게 줄다리기했다. 김구라의 한 마디, “공금은 쓰는 사람이 임자”라는 선언처럼, 순간의 소비가 멤버들 관계마저 미묘하게 흔들었다. 돈을 쓰고, 양보하고, 때로는 아껴야 하는 상황이 쉴 틈 없이 이어지며, 머니게임의 규칙이 어느새 따뜻한 리얼리티의 감동으로 번져갔다.
숱한 여행 예능과는 달리 이 프로그램은 복잡한 미션 대신 치열한 현실을 그려낸다. 낭만 뒤편 현실적인 계산서와 감정서가 교차하는 순간마다, 시청자들은 자신만의 여행철학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된다. 깊은 인간관계와 웃음, 그리고 순간순간 드러나는 진심이 묘한 울림을 남긴다.
예산으로 무게가 더해진 여행길, 아직 남은 경비를 바라보는 여섯 명의 표정은 결국 함께 울고 웃는 진짜 여행 그 자체였다. ‘공동여행경비구역’은 머니게임 예능의 긴장과 리얼한 감동을 아우르며, 9월 4일 목요일 밤 9시 50분 시청자와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