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찬규 역투·초반 집중력”…LG, 한화와 1·2위 접전→2-1 승리로 선두 굳혔다
포수와 짧게 주고받은 미소가 그라운드에 잔잔히 퍼지던 밤, 잠실구장은 만원 관중의 숨결로 떨렸다. 임찬규가 던진 마지막 공이 한화 타선의 방망이를 무력화시키자, 경기장은 깊은 환호와 긴장감이 교차하는 순간을 맞았다. LG 트윈스 선수들은 조용한 집중력으로 1·2위 대결의 무게를 이겨내고, 숙련된 마운드를 바탕으로 끝내 2-1 승리를 완성하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의 판도를 가를 이날 경기는 5월 27일 서울 잠실에서 선두 LG 트윈스와 2위 한화 이글스가 격돌하며 일찍부터 예열됐다. 초반부터 양팀 투수진 모두 집중력 있는 피칭을 펼쳤지만, 1회 LG는 오스틴 딘의 좌전안타를 기점으로 2사 2루에서 문보경의 우중간 적시타, 이어 박동원의 볼넷과 구본혁의 좌전 적시타로 연속 타점을 보탰다. 잠실을 가득 메운 팬들의 함성 속, LG가 빠르게 2점을 챙겼다.

이후 임찬규는 5회까지 한화 타선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아웃카운트를 하나씩 쌓을 때마다 굳은 표정이 더해졌고, 변화구와 직구를 섞으며 7이닝 동안 1점만을 내줬다. 6회 2사 뒤 문현빈이 좌중간 2루타로 나가자 노시환이 침착하게 좌전 적시타를 때려내 한화가 1점을 좁혔다.
그러나 LG는 임찬규가 7이닝 7탈삼진 1실점으로 마운드를 벗어난 뒤에도 김진성, 박명근 등 불펜진이 8회와 9회를 깔끔하게 소화하며 한화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았다. 한화 선발진 역시 1회 실점 이후 안정감을 찾았으나, 마지막까지 잡지 못한 찬스가 아쉬움을 남겼다.
임찬규는 시즌 8승(1패)째를 올리며 평균자책점도 끌어내렸다. 치열한 선두 다툼 속에서 LG는 3.5경기 차 선두를 지키는 데 성공했다. 경기 후 임찬규는 “큰 경기에서 팀에 승리를 안겼다는 사실이 기쁘다. 더욱 힘을 내겠다”는 각오를 전해, 팀 분위기를 한층 북돋웠다.
경기 내내 LG 더그아웃과 팬들은 한마음으로 응원을 이어갔다. 경기 종료 후 장내에는 뜨거운 박수와 노랫소리가 울려 퍼졌고, 승리의 기쁨을 뒤로한 한화에는 다음 경기에 힘을 다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였다.
열기 속에서 하루를 보낸 선수와 팬, 긴장의 실타래 한가운데서 희망을 쓰다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치열한 선두 경쟁은 더 큰 각오로 이어진다. LG 트윈스의 행보는 잠실의 저녁 노을 아래 한층 굳건해졌고, 1위 팀의 무게는 곧 이어질 2·3차전으로 묵직하게 넘어간다.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LG와 한화의 2위 싸움은 앞으로도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