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성태 식용유 샤워로 폭발한 진심”…굿보이 결투, 유쾌함 끝판→안방에 짜릿한 명장면
여유로운 미소와 거침없는 농담으로 시작된 ‘굿보이’의 마지막 밤은 곧 허성태가 선보인 진한 액션과 예측 불가한 전개로 물들었다. JTBC 토일드라마 ‘굿보이’에서 허성태는 강력특수팀 팀장 고만식 역을 맡아, 웃음과 긴장감을 넘나드는 존재감을 단단히 각인시켰다. 시종일관 자기만의 초연함을 유지하던 고만식은 호텔 현장에서 수상한 인물 추적을 주도하며 팀원들과 숨 가쁜 진실의 문턱에 서게 됐다.
극의 정점은 주주총회 도중 갑작스러운 화재 경보와 함께 찾아왔다. 경찰청장의 깜짝 등장은 사건의 판을 뒤집었고, 혼란의 틈 사이 허성태는 기막힌 위트를 더했다. “나일롱 빤스라도 도움은 되네”라는 유쾌한 한 마디에, 현장의 긴장마저 즈믄 순식간에 해소됐다. 이어지는 장면에서는 허성태가 직접 식용유를 들이붓는 충격적인 장면이 단연 백미였다. 그는 “고만식, 2008년 뭄바이 동메달”이라 외치며, “그때 내 별명이 뭐였는지 아냐. 매트 위에서 팔딱거리는 기름장어였다”라며 호쾌하게 돌진했다.

식용유에 미끄러지는 몸싸움은 허성태 특유의 광기 짙은 눈빛과 격렬한 액션, 그리고 센스 넘치는 코믹함으로 완성됐다. 두 인물의 격돌은 웃음과 파격을 동시에 안기며 마지막에 허성태가 상대 급소를 실수로 가격, 희비가 교차하는 엔딩으로 이어졌다. 이 모든 순간이 시청자들에게 통쾌하고 묵직한 감동을 선사했다.
결국 강력특수팀의 진급식에서는 그 누구보다도 환한 미소로 동료들과 유대감을 다진 허성태의 모습이 진하게 각인됐다. 드라마 전체를 가로지르는 단단한 팀워크와 믿음, 그리고 허성태가 이끌어낸 따뜻한 유쾌함까지 더해지며 ‘굿보이’의 엔딩은 오랜 여운을 남겼다.
허성태는 마지막 촬영 소감을 통해 “제 몸에 진짜 식용유를 부었고, 온몸에 고소한 냄새가 나 행복했다”라며 직접 체험한 명장면의 비화를 전했다. 비장미와 코믹, 액션을 자유자재로 넘나든 그의 연기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배우의 품격을 재확인시켰다. 마지막 투혼과 열연으로 완성된 ‘굿보이’는 허성태를 중심으로 시청자들에게 유쾌함과 뭉클함 모두를 남기며 지난 20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