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피드 진실 전선 뒤흔든 목소리”…안성일·피프티피프티, 권리 논쟁→끝나지 않은 파장
스포트라이트가 비친 무대 위, 안성일과 피프티피프티가 남긴 긴장의 온기가 다시금 되살아났다. 듣는 이의 마음을 흔들던 ‘큐피드’가 품은 저작권 분쟁은 어느새 진실을 둘러싼 이해와 대립의 서장이 되고 있다. 각자의 자리에서 정의를 붙들려는 치열함이 노래의 여운 너머로 길게 퍼져간다.
최근 피프티피프티 멤버 키나가 제기한 사문서위조 및 행사 혐의에 대해 더기버스 대표 안성일이 경찰 수사 끝에 ‘혐의 없음’ 처분을 받게 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큐피드’ 저작권 등록 서류 위조 의혹과 관련해 증거 불충분에 따른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는 설명이었다. 이에 더기버스는 오랜 시간 이어진 대응 끝에 사실관계가 입증됐음을 내비치며 저작권 지분 강탈 논란이 해소됐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어트랙트의 대응은 사뭇 달랐다. 당사자에게 충분한 정보가 제공되지 않은 상태에서 이뤄진 저작권 귀속의 문제를 강하게 지적하며, 안성일의 발언이 담긴 녹취 등 새로운 자료를 제시했다. 어트랙트는 “진실을 바로잡고 아티스트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겠다”며 재수사와 법적 대응의 의지를 누차 강조했다. 저작재산권 분쟁은 신인 아이돌의 권리를 둘러싼 불신과 업계 투명성의 한계를 드러내며, 단 한 번의 결론으로는 닿을 수 없는 감정의 골을 남기고 있다.
‘큐피드’는 세계 주요 음원 차트를 뒤흔들었던 곡이자, 피프티피프티의 그룹 정체성을 상징하는 대표작이다. 지난해부터 본격화된 저작권 귀속 논쟁은 곡의 가치를 둘러싼 치열한 법적·도덕적 갈등으로 확장됐다. 이번 안성일의 무혐의 결과가 새로운 갈림길이 된 가운데, 어트랙트 측은 소송 과정에 개입된 사실 왜곡을 지적하며 진실 규명을 위한 법적 투쟁 의지를 더욱 굳게 다지고 있다.
결국 이 논란이 품은 여운은 음악계를 넘어 권리와 정의, 그리고 보호받지 못한 목소리의 의미까지 확장된다. 무대 위에서 환호와 눈물로 빛나던 피프티피프티의 노래처럼, 이번 사건을 둘러싼 진실 공방 역시 쉽게 봉인되지 않을 전망이다. 한동안 엔터테인먼트 업계에는 진실을 향한 질문과 각자의 답변이 서늘한 밤공기처럼 이어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