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자율주행 기술 강화”…산업부 미래차 R&D 확대→시장 주도권 경쟁 본격화
글로벌 자동차 산업이 전례 없는 도전에 직면한 가운데, 국내 자동차 산업의 혁신 동력이 새로운 전기를 맞이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오는 4일부터 미래 자동차 핵심기술 개발을 위한 2차 신규 과제를 공고하고, 친환경차 및 자율주행차 영역에 총 341억원의 연구개발 자금을 집중 투입한다고 3일 밝혔다. 이번 계획은 미국발 '트럼프 관세' 등 교역 환경 악화와 완성차·부품 산업의 고전 속에, 패러다임 전환을 노리는 정부의 근본적 대응 전략으로 주목받는다.
친환경차 분야의 경우 전기·수소 저상버스 공유 플랫폼, 북미 수출형 철도차량 핵심 전장품, 일체형 무선 급속충전 등 실효성 있는 6개 품목 18개 과제가 선정됐으며, 125억원이 투입된다.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는 소프트웨어 중심차량(SDV)용 고성능 반도체, 통합전장 시스템, 자율주행 인공지능 모델 등 8개 품목 13개 과제에 216억원이 지원된다. 이는 미래차의 경쟁력 제고에 필수적인 혁신기술 확보를 목표로 체계적인 연구개발 체계를 구축하려는 정책적 의지를 드러내는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올해 미래차 R&D 예산은 전년 대비 12.8% 증가한 5천억원으로 책정됐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정부의 선제적 투자가 급변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우리 제조업의 생존을 좌우할 결정적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특히 친환경차 전환과 자율주행 기술 개발의 가속화는 국내 완성차 및 부품 업계의 기술 독립성과 대외경쟁력 강화에 핵심적 역할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 관계자들은 이번 2차 공고가 대학, 연구기관, 기업들이 미래차 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한 교두보가 될 것이라고 강조한다. 한편, 지원 과제와 세부내용은 범부처통합연구지원시스템을 통해 분야별로 공개된다. 정부의 이 같은 투자 기조가 향후 기업 주도의 혁신적 성과와 한국 자동차 산업의 글로벌 도약으로 이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