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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 불안에 국제유가 출렁”…전국 휘발유·경유값 동반 상승세 지속
국제

“중동 불안에 국제유가 출렁”…전국 휘발유·경유값 동반 상승세 지속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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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각 기준 6월 26일, 국제유가 상승 영향을 받아 대한민국(Korea)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와 경유 평균 판매가격이 2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최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불안이 국제유가에 반영된 결과로, 국내 시장에도 점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이번 주 한국석유공사(다나와)의 집계에 따르면 전국 주유소 휘발유 평균 가격은 리터당 1,663.2원으로, 전주 대비 27.7원 상승했다. 서울지역 휘발유값은 1,741.5원으로 32.1원 올랐고, 대구는 1,634.8원으로 36원 상승했다. 주요 정유사별로는 SK에너지 주유소가 가장 높았고, 알뜰주유소가 상대적으로 저렴했다. 경유 또한 평균 1,527.2원으로 5주 만에 1,500원대를 회복했다.

국제 시장에서는 중동의 이란·이스라엘 간 휴전 합의 등으로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가 다소 진정되면서, 두바이유 가격은 전주보다 배럴당 5.2달러 내린 70달러를 기록했다. 휘발유는 81.4달러, 경유는 89.1달러로 역시 하락했다. 하지만 국내 주유소 가격에는 2~3주 시차를 두고 반영되기 때문에, 2주 전 유가 급등 영향을 이번 주와 다음 주까지 체감할 가능성이 크다.

 

이 같은 유가 상승은 국내 운전자 부담을 늘리는 동시에, 에너지 시장 및 관련 산업에도 파장을 미치고 있다. 대한석유협회는 “국제유가가 최근 빠르게 안정세에 들어서고 있어 가격 상승 폭이 점차 제한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뉴욕타임스는 “중동 지역 긴장이 다시 높아지자 글로벌 에너지 가격 역시 즉각 반응했다”고 전하며, 향후 원유 수급과 지정학 리스크가 변동세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전망에 대해 전문가들은 국제유가 하락세가 이어진다면 다음 달 국내 주유소 가격도 점진적으로 안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다만 중동 지역의 추가 긴장 고조나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등 돌발 변수에 따라 재차 오름세로 전환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국제사회와 시장은 향후 원유 시세의 변동과 국내 가격 흐름에 주목하고 있다.

김서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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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중동지역#주유소휘발유가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