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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범의 정확한 헤더”…미트윌란, 개막전 3-3 접전→VAR 끝 극적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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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범의 정확한 헤더”…미트윌란, 개막전 3-3 접전→VAR 끝 극적 무승부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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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마크 헤르닝의 MCH 아레나를 가득 메운 공기는 팽팽하게 긴장됐다. 전반 초반부터 이어진 공방 속에 미트윌란과 OB는 서로에게 단 한순간도 틈을 허락하지 않았다. 그리고 후반 종료 휘슬이 울릴 때, 이한범의 헤더 한 방이 남겨둔 울림이 관중의 기억에 짙게 각인됐다.

 

21일 열린 덴마크 수페르리가 2025-2026 시즌 1라운드 개막전에서 미트윌란은 OB와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중앙 수비수 이한범은 데뷔 경기부터 풀타임을 소화하며 시즌 첫 도움을 기록했다. 전반부터 양 팀의 공격은 거칠고 집요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미트윌란은 골키퍼의 불안한 클리어링으로 선제 실점했다. 이어 전반 30분, 노아 가나우스의 크로스가 이한범을 스쳤고, 이어받은 야이 로이 그로트가 추가골을 만들어 OB가 2골 차 리드를 잡았다.

“헤더로 시즌 첫 도움”…이한범, 미트윌란 개막전 3-3 무승부 견인 / 연합뉴스
“헤더로 시즌 첫 도움”…이한범, 미트윌란 개막전 3-3 무승부 견인 / 연합뉴스

그러나 미트윌란의 반격은 전반 추가시간 시작됐다. 왼쪽 크로스를 받은 이한범이 상대 수비 뒷 공간에서 헤더로 정확하게 떨궜고, 프란쿨리노 디유가 침착하게 왼발로 연결하며 추격의 신호탄을 쐈다. 이 장면은 곧 오프사이드 판정으로 골이 취소되는 듯했으나, VAR 판독 끝에 득점으로 인정됐고 이한범에게 시즌 첫 도움이 돌아갔다.

 

잠시 후 미트윌란은 곧장 동점골을 터뜨리며 2-2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전에도 험난한 흐름이 이어졌다. 후반 22분 미트윌란은 페널티킥으로 재차 위기를 맞았고, 다시 실점하며 OB가 우위를 가져가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40분, 프란쿨리노 디유의 오버헤드 킥이 골망을 가르며 미트윌란은 끝내 동점에 성공, 치열한 접전을 무승부로 마감했다.

 

복귀가 기대됐던 미트윌란 공격수 조규성은 지난 시즌 무릎 수술 이후 회복 단계지만, 이날 출전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이에 따라 미트윌란은 새로 합류한 선수들과 기존 전력을 조화시키며 다음 라운드 첫 승에 도전할 전망이다.

 

경기장을 수놓은 팬들의 박수와 환호에는 질문이 남아 있었다. 헤딩 한 번에 실린 새 얼굴의 진중함, VAR이 결정한 극적인 득점, 그리고 아쉬운 무승부. 미트윌란은 다음 경기에서 설렘과 기대를 안고 다시 그라운드로 나선다.

조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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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한범#미트윌란#o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