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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오지 않을 것”…마이클 더글라스, 사실상 은퇴 선언에 할리우드 충격
국제

“돌아오지 않을 것”…마이클 더글라스, 사실상 은퇴 선언에 할리우드 충격

조보라 기자
입력

현지시각 7월 5일 체코 카를로비바리국제영화제 기자회견장에서 할리우드 배우 마이클 더글라스가 사실상 은퇴를 공식화하는 발언을 내놓았다. “60년을 일했다. 촬영장에서 세상을 떠나고 싶지는 않다”는 말과 함께, 그는 건강 문제와 가족에 대한 새로운 삶의 우선순위를 피력했다. 이번 결정은 영화계는 물론 전 세계 팬들에게도 적잖은 파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번 발언은 더글라스가 오랜 암 투병과 연기 활동을 병행해온 상황에서, 은퇴 가능성을 둘러싼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마이클 더글라스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후암 말기 투병 경험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4기 암이면 선택지가 많지 않다. 항암치료와 방사선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운이 좋았다. 수술로 턱을 일부 제거하면 배우로서 활동이 어렵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하며 건강에 대한 고충도 덧붙였다. 그는 “아주 특별한 일을 제외하고는 돌아오지 않을 것”이라며 사실상 은퇴를 확인했다.

마이클 더글라스 인스타그램
마이클 더글라스 인스타그램

더글라스는 최근 부인 캐서린 제타존스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전하며 가족에 집중하는 근황을 전했다. 그는 1977년 첫 결혼과 이혼, 그리고 25세 차를 극복한 두 번째 결혼 등 사생활도 관심을 끌었다. 두 사람 사이에는 두 명의 자녀가 있다.

 

마이클 더글라스는 ‘원초적 본능’, ‘앤트맨’ 시리즈, ‘월 스트리트’, ‘장미의 전쟁’ 등에서 활약하며 할리우드 중견 배우로 자리 잡았다. 배우 커크 더글라스와 다이애나 딜의 아들로 태어나 배우 가문에서 성장한 그는 자신의 경력과 삶에 의미 있는 마침표를 찍게 됐다. 해외 주요 매체들도 그의 은퇴 소식을 긴급 타전하며 “할리우드 한 시대의 막을 내린다”고 평했다.

 

더글라스의 은퇴 결정이 할리우드와 글로벌 영화 산업에 미칠 영향을 두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은퇴가 ‘배우 생애 주기와 건강, 가족 우선’이라는 문화적 이동을 상징한다고 분석한다. 앞으로 그의 빈자리를 누가 이어갈지, 영화계와 팬들은 다음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조보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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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더글라스#캐서린제타존스#카를로비바리영화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