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파리그 우승 감독 주목”…포스테코글루, 레버쿠젠 새 사령탑 후보→팬 기대 고조
침체된 분위기 속에서 레버쿠젠이 새로운 감독 후보에 대한 현지와 팬들의 관심으로 들썩이고 있다. 분데스리가에서 이례적으로 텐하흐 감독이 3경기 만에 지휘봉을 내려놓자, 유럽 무대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던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차기 사령탑 후보로 급부상하면서 구단 분위기도 빠르게 재정비되는 분위기다. 짧은 시간 내에 내린 극단적인 결정과 새로운 전환점 앞에서, 구단과 팬들의 기대감 역시 한층 높아지고 있다.
레버쿠젠은 공식 발표를 통해 텐하흐 감독과의 계약 해지를 알렸다. 텐하흐 감독은 지난 5월 2027년 6월 말까지 장기 계약을 맺고 7월부터 팀을 이끌었으나, 컵 대회 첫 경기 이후 분데스리가 개막 2경기에서 1무 1패에 머무르며 팀 분위기를 반등시키는 데 실패했다. 결국 존넨호프 그로사스파흐와의 DFB 포칼 1라운드 4-0 승리 이후, 분데스리가 사상 최소 경기 경질이라는 기록을 남겼다.

새로운 감독 인선을 두고, 현지 언론과 축구 전문가들 역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을 핵심 후보로 지목했다.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지난 시즌 토트넘을 이끌고 UEFA 유로파리그 정상에 오르며 17년간 이어진 토트넘의 무관을 끊었으나, 프리미어리그 17위라는 성적을 기록한 바 있다. 시즌 종료 후 토트넘의 지휘봉을 내려놓은 그는 현재 어떤 구단에도 소속돼 있지 않아 영입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빌트 등 독일 현지 매체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레버쿠젠의 우선적인 감독 후보로 떠올랐다고 보도했다. 기존에 후보군에 있던 마르코 로제, 로저 슈미트 전 감독 등은 최종 명단에서 제외됐고, 슈미트 감독은 직접 고사 의사를 밝혔다. 한편, 유럽 이적시장 전문가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 역시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레버쿠젠과 튀르키예 페네르바체의 감독 후보에 동시에 오른 사실을 밝혔다. 모리뉴 감독 경질 이후 페네르바체 역시 포스테코글루에게 깊은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에서, 감독 인선의 향방에 더욱 이목이 쏠리고 있다.
현지 팬들 역시 변화에 대한 기대와 우려를 동시에 드러내는 분위기다. 유로파리그 우승 경험과 유럽 무대에서의 긴 호흡, 그리고 전술 혁신에 대한 평가까지 다양한 시각이 공존한다. 유럽 메이저 클럽 사이에서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차기 행보가 어디로 향하게 될지에 따라, 레버쿠젠의 향후 구단 기조와 다음 시즌 준비 과정에도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깊어지는 감독 공백의 시간 속에서, 팬들은 구단의 새 수장이 어떤 비전을 제시할지 주목하고 있다. 레버쿠젠은 차기 감독 선임을 전후로 변화된 환경에 맞춰 재도약을 도모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