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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일 대규모 무역협정 체결”…뉴욕증시 0.5%대 상승에 투자심리 개선
국제

“미일 대규모 무역협정 체결”…뉴욕증시 0.5%대 상승에 투자심리 개선

조민석 기자
입력

현지시각 23일 오전, 미국(USA) 뉴욕증권거래소에서 주요 주가지수가 일제히 상승 출발했다. 미일 양국 간 대규모 무역협정 체결이 공식 발표된 직후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다. 미국은 지난 4월 관세 부과 방침 이후 주요국과 신속한 합의를 추진해왔으며, 이번 합의가 국제 통상 환경에 새로운 전환점이 될지 주목된다.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53% 상승한 44,740.03을 기록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도 0.36% 오르며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나스닥지수 역시 0.13% 상승세로 장을 시작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USA) 대통령은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과 일본(Japan)이 대규모 무역협정을 마무리했다"며, 이번 협정에 상호 15% 수준의 관세 부과가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유럽연합(EU)과의 협상도 곧 이루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욕증시, 무역협상 기대에 0.5%대 상승…다우 44,740선
뉴욕증시, 무역협상 기대에 0.5%대 상승…다우 44,740선

이번 발표는 미국이 8월 1일로 예정된 무역협상 마감 시한을 앞두고 대외 통상정책에서 실질적 진전을 보였다는 점에서 시장이 크게 호응하는 모습이다. S&P500지수는 전날에도 0.06% 올라 올해에만 11번째 최고치를 기록하며, 상승 랠리 분위기를 이어갔다.

 

시장에서는 '알파벳'과 '테슬라'의 실적 발표를 앞두고 빅테크 기업의 실적이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팩트셋은 이번 분기 S&P500 편입 기업 105곳 중 86%가 기대치를 넘는 실적을 냈다고 집계했다.

 

업종별로 헬스케어와 산업 분야가 각각 1.2% 상승하며 증시 강세를 견인했다. 유틸리티와 에너지, 소재 업종도 동반 상승했다. 반면, 부동산 업종은 0.1% 하락했다. 종목별로는 '텍사스인스트루먼트'가 부진한 실적 영향으로 11% 급락했고, '힐튼 월드와이드 홀딩스'와 '해즈브로'는 호실적에도 각각 1%, 2% 하락했다.

 

유럽 주요 증시 역시 동반 상승세를 보였다. 유로스톡스50은 0.96%, 독일 DAX는 0.61%, 영국 FTSE는 0.51%, 프랑스 CAC40은 1.31% 오르며 글로벌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살아나는 분위기다.

 

한편, 국제 유가는 소폭 내렸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9월 인도분은 전장 대비 0.46% 하락한 배럴당 65.01달러, 브렌트유 9월물은 0.44% 내린 배럴당 68.2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주요 외신들은 "미일 무역합의가 미국의 통상 전략에 분명한 진전을 의미한다"고 진단하는 등 국제 시장에 미칠 영향에 주목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무역협상 추이와 함께 빅테크 기업들의 실적 발표로 증시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음을 경고하며 투자 신중론을 강조하고 있다.

 

이번 미일 무역합의 및 글로벌 기업 실적 공개가 향후 뉴욕증시를 비롯한 세계 금융시장에 장기적인 변화를 야기할지, 투자자들은 주요 이벤트의 진행 상황을 예의주시하는 모습이다.

조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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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트럼프#미일무역협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