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폭염경보 속 전국 36도 안팎…서쪽 소나기·밤새 열대야

오늘(8일) 전국에 폭염이 이어지면서 체감온도가 35도 내외까지 오를 전망이다. 일부 서쪽 지역에는 오후부터 갑작스런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보여 건강과 안전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도심과 해안에서는 열대야와 짙은 안개도 예상된다.

기상청은 8일 “동해북부해상에 자리잡은 고기압 영향으로 전국이 대체로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인다”며 “낮 최고기온은 27도에서 36도까지 이르고, 평년(25~30도)보다 2~6도 높다”고 밝혔다. 현재 수도권과 충청권, 전라권, 경북북부내륙, 경남서부내륙 등 서쪽 지역에는 낮 12시부터 밤 12시 사이 5~40mm, 일부는 60mm 이상의 강한 소나기도 예보됐다.

이 소나기는 돌풍과 천둥·번개, 짧고 강한 국지성 강수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기상청은 “교통안전과 기상 레이더 실시간 확인이 필요하다”고 안내했다. 오늘 오전 5시 기준 주요 도시의 기온은 서울 27도, 청주 27.8도, 대전 26.9도, 광주 27도 등 전국 대부분이 24~28도 안팎에서 출발했으며 이미 높은 열기를 보이고 있다.

아침 6시에서 9시 사이 중부 서해안에는 가시거리 1km 미만의 짙은 안개가 예상된다. 특히 영종대교, 인천대교, 서해대교 등 해안 교량과 인근 도로는 운전 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서해 일부 섬 지역에도 가시거리 200m 미만의 해상 안개와 이슬비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강원영동, 경북동부, 경남권 해안, 제주도를 제외하고 전국 대부분에 체감온도 35도 내외의 폭염이 지속된다”며 “야간에도 25도 이상으로 떨어지지 않는 열대야가 나타날 수 있다”고 전했다. 온열질환 위험이 커져 야외 활동은 가급적 피하고, 수분 섭취를 자주 하며, 영유아·노약자·임산부 등은 활동을 자제해야 한다.

복장은 지역별 기온에 맞춰 얇고 통풍이 잘되는 옷, 린넨 셔츠와 반바지, 모자·양산 사용을 권고한다. 강원영동·경북동부·제주 해안 등은 면 소재 반팔 정도면 무난하지만, 열대야로 밤에는 실내 환기에도 신경 써야 한다.

해상에서는 제주 남쪽 먼바다와 남해 동부 먼바다에 모레 오후부터 초속 9~16m의 바람과 1.5~3.0m의 높은 파도가 예고됐다. 오늘과 내일 제주 해안에는 너울성 파도가 백사장을 강하게 덮칠 수 있어 해안가 접근을 삼가야 한다.

내일(9일)도 전국에 26도~36도의 폭염이 이어지겠다. 제주도는 구름 많은 날씨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교통, 해안·섬 지역 야외활동, 농작물 및 항공기 운항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