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날씨] 전국 체감온도 35도 내외 폭염…서쪽·제주 열대야, 오후엔 국지적 소나기
7월 10일 목요일인 오늘, 전국에 체감온도 35도 안팎의 폭염이 이어지며 올여름 무더위가 정점을 찍고 있다. 기상청은 서쪽 내륙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열대야 현상까지 겹쳐 건강 관리와 사고 예방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중부·남부 일부는 이날 아침 최저기온이 23도에서 28도 사이로 평년을 크게 웃돌았다. 특히 서울은 새벽에 28.8도까지 떨어지지 않아 7월 역대 두 번째로 높은 일최저기온을 기록했고, 인천(28.1도)은 역대 1위에 올랐다. 인천, 청주 등 주요 도심도 최저기온 기준 상위권을 차지해 밤 동안 선풍기·에어컨 없이 견디기 힘든 ‘찜통밤’을 예고했다.

낮 동안 전국 대부분 지역은 최고 27도에서 37도까지 치솟는다. 서울은 37도, 인천 34도, 대구 32도, 광주 35도 등이다. 습도 역시 높아, 체감온도는 실제보다 1도 이상 높게 느껴질 전망이다. 기상청은 “습도가 10%포인트 증가할 때마다 체감온도가 약 1도씩 오른다”며 “실내외 온도 차와 체감도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오늘 오후부터는 국지적으로 강한 소나기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제주도(낮 12시~오후 6시), 전북서부, 광주·전남서부, 경남남서내륙(오후 12시~밤 9시)에는 5~30mm 수준의 짧고 굵은 소나기가 동반될 수 있다. 일부 지역에는 돌풍과 천둥·번개가 더해질 수 있어, 야외 활동 및 시설물 관리를 주의할 필요가 있다. 돌발성 강수로 인해 같은 지역 내에서도 강수량 차가 크고, 도로가 급격히 미끄러울 수 있으므로 교통안전에 각별히 신경 써야 한다.
하늘 상태는 중부와 수도권, 강원 내륙은 종일 맑겠다. 전라권, 경남남서내륙, 제주도는 오후에 소나기 가능성이 있으니, 외출 시 우산을 준비하는 것이 좋다. 기상청은 “중부와 내륙에서는 통풍과 자외선 차단에 신경 쓰라”고 당부했다. 제주와 남부 해안은 강풍과 높은 너울성 파도가 예고돼 물놀이와 해안 접근 시 안전사고 위험도 높아진다.
해상에는 제주도해상, 남해 먼바다, 서해남부 남쪽 먼바다에서 시속 30~60km의 강풍과 1.5~3.5m의 파고가 일겠고, 풍랑특보가 발표될 가능성도 있어 항해·조업 선박은 유의해야 한다. 특히 제주 해안은 높은 너울성 파도가 백사장 너머까지 밀려올 수 있으므로 해변 접근을 삼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일(11일)도 더위가 이어지며, 제주도에는 오후부터 비가 내릴 전망이다. 내일 아침 최저기온은 19~25도, 낮 최고기온은 25~36도로 예보됐다.
폭염 피해 예방을 위해 충분한 수분 섭취와 외부 활동 자제를 권고한다. 급격한 온도 변화, 돌풍 동반 소나기, 해상 위험 등에도 대비해 농작물, 교통, 항공, 해상 안전사고에 각별한 유의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