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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엔터, 10년 정산 진실전”…슬리피 법적 공방 심화→뒤바뀐 운명 언제 멈출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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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엔터, 10년 정산 진실전”…슬리피 법적 공방 심화→뒤바뀐 운명 언제 멈출까

한지성 기자
입력

래퍼 슬리피와 TS엔터테인먼트 간의 오랜 법적 갈등이 날카로운 진실 공방으로 번졌다. 누군가의 고백처럼 물든 언론들의 인터뷰 뒤에는 양측의 굳은 주장과 반박이 교차했고, 그 끝에서 판결문 한 장이 복잡한 감정의 파동을 남겼다.  

 

TS엔터테인먼트의 법률대리인은 “슬리피가 주장한 10년간 정산금 미지급은 사실과 달라, 2019년 2월까지 모든 정산이 정확히 이뤄졌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오랜 시간 동안 슬리피가 수차례 언론에서 밝혔던 생활고와 정산금 미지급의 해명에는 법원의 손길이 닿았고, 재판부는 TS엔터가 미지급한 정산금이 존재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슬리피가 언론을 통해 내비친 수년간의 호소가 과장 혹은 허위로 드러났다는 설명이 덧붙여지자, 한층 팽팽해진 분위기가 감돌았다.  

가수 슬리피 인스타그램
가수 슬리피 인스타그램

법원은 그와 동시에 슬리피가 소속사 동의 없이 SNS 광고를 집행해 별도의 수익을 올렸다는 사실을 공식적으로 인정했다. TS엔터 측은 “슬리피의 무단 광고 수익에 대한 법적 책임 추궁을 위해 형사 절차까지 적극적으로 밟을 방침”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2019년 1분기 정산금 등 일부 항목에 대해선 전 소속사가 지급해야 한다는 판결이 내려졌다. TS엔터 측은 월급 성격 계약금의 미지급분과 관련, 계약서 해석을 바탕으로 상고 여부까지 엄중하게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긴 시간 이어온 다툼만큼이나, 판결 후에도 양측의 입장은 쉽게 좁혀지지 않았다. 소송 비용과 관련해서는 전체의 70%를 슬리피가, 30%를 TS엔터가 부담해야 하는 결과가 나왔다. 무엇보다 TS엔터는 “왜곡된 주장은 반드시 바로잡겠다”는 단호한 태도를 거듭 밝혔다.  

 

분쟁의 이면에는 오랜 신뢰와 상처가 교차하며, 진실을 둘러싼 마지막 승부가 어디서 끝맺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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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s엔터#슬리피#정산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