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년 새 GDP 35조 위안↑”…독일 전체 경제 규모 추월 전망에 국제 파장
현지시각 9일, 중국(China) 국가발전개혁위원회가 베이징에서 열린 ‘제14차 5개년 계획’ 기자회견을 통해 중국의 최근 5년간 GDP가 35조 위안(약 6천689조 원) 이상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국제통화기금(IMF)이 제시한 올해 독일(Germany) 국내총생산(GDP) 전망치를 상회하는 규모로, 국제 사회에 중국 경제의 성장세를 각인시키고 있다. 이번 성장은 코로나19 팬데믹과 미중 무역·기술 갈등이라는 대외 변수에도 불구하고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발개위는 2021년 이후 중국 GDP가 매년 사상 최대치를 경신해 올해 140조 위안(약 2경6천804조 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같은 기간 한국은 올해 1조7천900억 달러(약 2천461조 원)의 경제 규모로 집계됐다. 2021~2024년 중국은 연평균 5.5%의 경제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이 시기 글로벌 경제 성장 기여율은 매년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당국은 성장의 86.4%가 내수에서 비롯됐으며, 특히 최종 소비의 기여도가 56.2%로 높아졌다고 밝혔다. 동시에 민영기업 수도 2020년 말 대비 40% 이상 늘어나 약 5천800만 개에 근접했다. 중국인의 평균 기대수명 역시 2023년 기준 79세로, 전년보다 약 0.4세 늘었다.
이 같은 급격한 성장에도 불구하고, 중국 경제는 미중 통상·기술 갈등 격화와 디플레이션 압력, 부동산 시장 불안 등 구조적 도전에 직면한 상황이다. 정산제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은 “외국의 기술 규제는 오히려 중국의 자립과 혁신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통신 등 해외 주요 매체들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제15차 5개년(2026~2030년) 계획의 구체적 방향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고 전했다. 다만, 중국 경제의 성장 동력이 소비와 내수 확대에 점점 더 의존하게 될 것이라는 전문가 전망을 함께 보도했다. 뉴욕타임스는 “중국의 성장 질이 변화하는 전환점”이라고 평가했다.
중장기적으로는 미중 갈등, 대내 부동산 문제, 인구구조 변화 등 복합 요인이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전문가들은 중국의 내수 시장과 혁신 생태계 강화 방향이 세계 경제 재편에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번 중국의 성장이 글로벌 경제 질서에 어떠한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