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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증권, 디지털금융의 새 자산”…뮤직카우, 투자중개업 인가 공식 신청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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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 투자 플랫폼 뮤직카우가 음악수익증권 발행을 위한 투자중개업 예비 인가를 금융위원회에 공식 신청하며 디지털금융 산업에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행보는 실물자산을 바탕으로 한 조각투자 제도화가 본격화되는 신호탄으로, 금융 시장의 디지털 전환 속 음악저작권이라는 새로운 자산군의 제도권 진입이 업계와 투자자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업계는 이번 인가 신청이 STO(토큰증권), RWA(실물자산), 스테이블코인 등 디지털금융 생태계 형성의 핵심 자산이 될 수 있을지 여부를 지켜보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한다.

 

뮤직카우는 8월 샌드박스 조기 졸업 이후 예고한 대로, 지난 23일 투자중개업 예비 인가를 위한 공식 신청을 마쳤다. 기존 음악증권 플랫폼이 규제 샌드박스 내 한시적 특례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이번 신청은 음원 저작권 유동화와 조각투자 시장의 전면 제도권 진입을 의미한다. 심사 기간 동안에도 뮤직카우는 기존 서비스 방식을 유지하며, 인가 절차 및 안정적 서비스 제공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음악증권은 음악 저작권료 등 수익을 유동화해 투자자들이 분할 소유할 수 있도록 한 디지털 자산으로, 당초에는 금융투자상품으로 인정받지 못했으나 규제 샌드박스에 힘입어 시장이 형성돼 왔다. 뮤직카우가 지향하는 조각투자 플랫폼은, 기존 비상장 주식이나 미술품 등 실물자산 조각 투자와 달리 높은 거래 빈도와 비교적 낮은 진입장벽이 강점이다. 업계는 대형 증권사들도 새로운 유통망 구축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인가 후 시장의 유동성과 접근성이 기존보다 대폭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K-팝 IP 등 콘텐츠 기반 실물자산이 토큰증권, RWA, 스테이블코인 등 차세대 디지털금융 상품과 결합되는 양상은 해외 시장에서도 경쟁력이 주목받는 부분이다. 미국과 유럽의 토큰화 자산 거래 플랫폼과 비교할 때, 음악저작권은 국내외에서 규제 적용 범위와 투자자 보호장치 확립 여부가 경쟁력의 관건이다. 이번 인가 신청을 계기로 글로벌 음악 투자 시장에서도 주요 정책변화가 예상된다.

 

한편 금융위원회는 현재 조각투자 제도화·투자자 보호를 위한 법령 정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시장에선 디지털자산 관련 규제와 인가 절차가 명확해질 경우, 음악증권뿐 아니라 다양한 실물자산 기반 조각투자가 폭넓게 인정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윤리적 투자, 저작권 투명성, 피해자 구제 방안 등 부문별 사후 규제의 틈을 어떻게 메울지 역시 관건으로 부상한다.

 

업계 전문가들은 “음악저작권 시장의 디지털증권화가 제도권에서 인정 받으면, K-콘텐츠 및 디지털금융 산업 전체의 변곡점이 될 수 있다”며 “궁극적으로 조각투자의 신뢰성 확보와 글로벌 확장이 맞물리면서, K-문화금융의 수출길도 열릴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산업계는 음악증권이 실제로 디지털금융 생태계에 안착할지 주목하고 있다.

문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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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카우#음악증권#디지털금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