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코오롱 영업이익 2분기 207% 급증”…파생손실 여파에 순손실 전환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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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분기 코오롱이 영업이익 435억 원을 올리며 전년 동기 대비 207.7% 급증했다. 이 기간 매출은 1조5,038억 원으로 소폭 감소했으나, 당기순이익은 ‘코오롱티슈진’ 전환사채 파생상품 평가손실의 영향으로 739억 원 적자를 기록했다.
코오롱 측은 이번 당기순손실이 티슈진 전환사채 평가와 연계된 장부상 손실로 실제 현금 유출과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코오롱티슈진 주가가 2023년 말 대비 70% 이상 오르면서 관련 파생상품의 평가가치 변동이 적자 전환을 불렀다.

한편 주요 자회사 실적은 견조했다.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자동차·5G 신사업 성과로 전년과 유사한 매출을 기록했고, 코오롱글로벌은 고원가 공사의 마무리와 비주택 부문 신규착공 증가로 영업이익이 흑자 전환했다. 코오롱모빌리티그룹도 신차 및 인증 중고차 판매 호조로 수익성이 개선됐다.
향후 코오롱인더스트리는 운영 효율화와 FnC 부문의 중국 매출 확대, 코오롱글로벌은 비주택 수주 확대 및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모빌리티그룹은 하반기 중고차 온라인 플랫폼 개설 등 IT 서비스 강화로 수익성 제고를 모색한다.
업계는 코오롱이 단기적 비현금 회계 손실을 넘어 주요 사업 부문 성장과 구조 개편 효과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향후 코오롱 주요 계열사의 시장 확대, 글로벌 경기 회복 여부가 실적 흐름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강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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