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툰이 애니메이션으로”…네이버웹툰, LA서 글로벌 IP 경쟁 점화
네이버웹툰이 웹툰 기반 애니메이션으로 글로벌 콘텐츠 시장 공략을 본격화하고 있다. IT·바이오 산업에서 지식재산(IP) 중심의 디지털 콘텐츠 확장이 새 경쟁축으로 떠오르는 가운데, 네이버웹툰이 LA 애니메 엑스포에서 단독 부스를 선보이며 북미 현지 팬들과 직접 소통에 나섰다. 웹툰 엔터테인먼트가 지난 3일부터 6일(현지 시간)까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열린 ‘애니메 엑스포’에 참가해 자사 인기 웹툰의 애니메이션화 프로젝트와 글로벌 협업 성과를 대거 공개한 바, 업계는 이번 행사를 ‘웹툰 IP’ 경쟁의 도약점으로 보고 있다.
이번 행사에서 네이버웹툰은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이란 슬로건으로 처음 단독 부스를 열고, ‘전지적 독자 시점’, ‘입학용병’, ‘일렉시드’ 등 애니메이션 제작 확정작의 포스터와 대형 LED 영상을 선보였다. 웹툰 캐릭터 포토존 등 체험형 콘텐츠도 마련해 현지 관람객의 체감도를 높였다. 특히 ‘신의 탑’의 시우 작가가 북미 팬들과 공식적으로 만나는 첫 대형 사인회를 개최, K-웹툰의 글로벌 팬덤 저변을 확인했다.

네이버웹툰은 아울러 미국 애니메이션 플랫폼 크런치롤과 손잡고 ‘클레바테스’ IP 애니메이션 특별 상영회를 열었다. 동시에 ‘일렉시드’ 애니 제작 비하인드 영상도 최초 공개하는 등, 원작 기반 콘텐츠의 다변화와 제작 과정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업계는 인기 웹툰의 영상화가 새로운 글로벌 산업가치로 떠오르고 있다고 진단한다.
이처럼 웹툰 IP의 애니메이션 전환은 디지털 콘텐츠 시장에서의 부가가치 제고, 플랫폼 간 경쟁력 우위를 좌우하는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는 흐름이다. 북미 시장은 일본 아ニメ와 미국 코믹스 중심의 전통적 콘텐츠 소비 구조를 지녀왔으나, 최근 한류 웹툰 IP의 진출과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제작 확대로 시장 구도가 변화하는 중이다. 현지에서도 웹툰과 오리지널 애니메이션의 융합이 ‘차세대 콘텐츠 성장엔진’으로 부상하고 있다.
이번 ‘애니메이션과 웹툰의 미래를 말하다’ 패널 토크에는 네이버웹툰 브레넌 로프터스 애니메이션 디렉터, 웹툰 작가 브랜든 천, 크런치롤 프로듀서 헤더 혼 등이 참여해, 웹툰 IP 기반 글로벌 콘텐츠 제작의 트렌드와 확장 전략을 논의했다. 미국, 일본, 한국 등 국가별로 산업 내 IP 확장 경쟁이 치열해지는 가운데, 전문가들은 “웹툰 원작 애니메이션 활성화가 글로벌 시장에서 플랫폼 간 경계를 허무는 계기가 될 것”이라 내다봤다.
네이버웹툰 김용수 최고전략책임자는 “이번 애니메 엑스포는 첫 단독 부스임에도 북미 시장에서 웹툰 IP의 인기와 산업적 가능성을 다시금 확인한 자리”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파트너십과 혁신을 통해 북미뿐 아니라 전 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입지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산업계는 웹툰 기반 IP의 애니화와 글로벌 확장 전략이 실제 시장에 안착할지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