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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 독립운동가 자손 고국 초청”…순천향대 부천병원, 고려인 후손 건강검진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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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 독립운동가 자손 고국 초청”…순천향대 부천병원, 고려인 후손 건강검진 실시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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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복 80주년을 맞아 독립운동가 후손과 대한민국 의료계가 만났다.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은 카자흐스탄에 거주하는 독립유공자 최봉설·채성룡 지사의 후손을 초청해 프리미엄 건강검진을 제공했다고 13일 밝혔다. 한국 현대사의 기억이 생생한 현장에 고려인 후예들이 방문하며 민족 정체성·역사 인식이 다시금 재조명되는 계기가 마련됐다.

 

초청 대상은 최봉설, 채성룡 지사의 후손 부부 2쌍이다. 병원 측은 8월 12일부터 16일까지 이어지는 이들의 국내 체류 기간 동안 건강검진과 함께 숙박, 식사, 역사 탐방 지원을 약속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관계자는 “광복 80주년 의미를 더하기 위해 독립운동가의 희생과 후손의 헌신을 조명하고자 했다”며 초청 취지를 설명했다.

최봉설 지사는 1990년 건국훈장 독립장을, 채성룡 지사는 2006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각각 받은 인물이다. 대한국민회, 간도청년회, 철혈광복단 등 다양한 독립운동 단체에서 활약한 최봉설 지사는 무장 투쟁의 중심에 섰다. 채성룡 지사는 고려혁명군정의회, 국내 지하 항일조직 활동 등으로 항일운동의 기반을 다졌다.

 

채성룡 지사의 외증손자인 김 올렉 씨는 “외고조부께서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이라는 사실이 큰 자긍심과 민족적 자의식을 심어주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방문은 한국 역사와 문화를 체감하고 정체성을 재확인하는 소중한 시간”이라고 감회를 전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과 시민사회에서는 광복 80주년을 맞아 재외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지원과 교류 확대 필요성이 더욱 높아질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순천향대 부천병원 측은 향후 해당 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다양한 형태의 교류를 기획한다는 계획을 밝혔다.

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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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부천병원#최봉설#채성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