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금 보합, 백금 소폭 하락”…귀금속 시장 혼조세 지속
순금·백금·은 등 주요 귀금속 시세가 7월 8일 보합과 소폭 하락세를 보이며 혼조 흐름을 이어갔다. 귀금속 거래 시장의 전반적 변동성이 낮아지면서, 투자자들은 명확한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관망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순금 거래가격(팔 때 기준)은 541,000원으로 전일과 변동 없이 0원(0.00%)을 기록했다. 14K 금 팔 때 가격 또한 308,400원으로 변동 없이 보합세를 나타냈다. 반면, 백금은 계속 약세를 보였다. 백금을 살 때는 260,000원으로 전일 대비 2,000원(-0.77%) 하락했고, 팔 때 가격은 214,000원으로 1,000원(-0.47%) 내렸다.

순은은 이날 가격 변동이 없었다. 살 때 7,130원, 팔 때 5,670원으로 각각 0원(0.00%)을 기록하며 전일과 같은 가격을 유지했다. 18K 금시세는 별도로 공시되지 않았으며, 관련 제품 시세에 따라 변동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국내외 경기 변동성 둔화와 함께 금리, 환율 등 주요 경제 변수의 변화가 크지 않으면서 귀금속 투자 매력도가 단기적으로 떨어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제로 지난주와 비교해 주요 귀금속 가격이 박스권에서 움직이며, 기존 투자자들 중심의 저조한 거래량이 지속되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제 금·백금 가격의 제한적 등락, 주요 중앙은행의 금리 동향, 달러화 흐름 등이 국내 시세에 영향을 주고 있으나, 뚜렷한 하방 압력이나 급등세를 보이지 않는 상황에 주목하고 있다. “하반기에도 경기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금이나 백금 등 귀금속은 단기 트레이딩보다 중장기 투자 관점이 유효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정부는 물가 안정과 시장 신뢰 회복을 위해 귀금속 유통 및 투자 동향을 면밀히 주시하고 있다. 관련 업계는 “소비자 보호와 시세 투명성 강화를 위한 추가 가이드라인 제시가 필요하다”고 진단한다.
한편, 올해 들어 순금 가격은 국제 정세 및 글로벌 경기 흐름에 연동돼 큰 폭의 상승과 하락이 번갈아 나타났으나, 최근 한 달 사이에는 평균 가격대가 공고히 유지되는 모습이다.
향후 귀금속 가격은 미국 등 주요국 경기 지표, 금리 흐름, 환율 및 지정학적 리스크에 따라 추가 변동성이 나타날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