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코스닥 시총 5위 기록”…레인보우로보틱스, PER ‘고공행진’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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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봇업계가 연일 투자 열기를 보이고 있다. 레인보우로보틱스가 장중 31만4,750원을 기록한 가운데 코스닥 시총 5위 자리를 굳혔고, 동종업계 PER의 45배가 넘는 ‘고평가’ 현상이 투자자들의 기대 심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는 분석도 나온다.  

 

29일 오전 11시 1분 기준 네이버페이 증권에 따르면 레인보우로보틱스는 전 거래일 종가(31만4,000원) 대비 0.24% 오른 31만4,750원에 거래됐다. 최고가는 31만8,000원, 최저가는 31만500원까지 등락하며 장중 변동폭은 7,500원에 달했다. 거래량은 9만7,333주, 거래대금은 305억 원을 넘겼다. 코스닥 전체에서 다섯 번째로 높은 6조1,110억 원의 시가총액을 기록했다.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출처: 네이버페이 증권

PER은 4,087.66배로, 동일업종 PER(90.78배)을 크게 상회했다. 업계에서는 성장성에 대한 기대와 로봇산업 미래 수요 대비가 가격에 반영된 것으로 해석한다. 다만 시가총액 상위 종목으로 부각된 동시에 밸류에이션 부담을 안고 있다는 지적도 지속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 비중(외국인소진율)은 5.68%로 나타났으며, 동일업종 등락률(1.24%)에 비해 낮은 0.24% 상승에 그쳤다. 레인보우로보틱스의 시세 흐름은 코스닥 내 높은 관심은 물론 투자자 주체별 온도차를 보여주는 상징적 지표로 꼽힌다.  

 

정부는 로봇산업 선도국 도약을 위해 R&D 투자, 규제개선 등 지원책을 잇달아 발표하고 있다. 올해 초 산업부는 ‘첨단 제조로봇 확산 전략’을 발표한 바 있으며, 코스닥 내 선도기업들의 고성장에 정책적 후방지원이 이어질 전망이다.  

 

시장 전문가는 “초고PER은 성장주에 자주 나타나는 현상이며, 업황 개선이 지속된다면 재평가 국면이 도래할 가능성도 있다”며 “해외 주요 로봇기업들과의 경쟁력, 기술독립성 등에 대한 추가 검증이 투자자 판단에 변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업종 내 벨류에이션 부담·과열 신호에 대한 지속적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과 함께, 산업 확장세에 정책 및 기업 전략의 균형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정책과 시장의 속도 차를 어떻게 좁힐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신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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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인보우로보틱스#코스닥#pe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