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접전의 끝”…현대캐피탈, OK저축은행 제압→화성특례시청과 결승
충북 단양국민체육센터의 숨 막히는 순간마다 관중석과 선수 모두가 진동하는 박수로 응답했다. 마지막 한 점의 무게가 승부의 향방을 결정하는 그 순간, 현대캐피탈 선수들은 끝까지 집중력을 놓치지 않았다. 풀세트 혈투 끝에 OK저축은행을 3-2로 제압한 현대캐피탈의 결승 진출은 그 누구도 쉽게 예측하지 못했던 극한의 승부였다.
2025 한국실업배구연맹 & 프로 퓨처스 챔프전 남자부 준결승에서 만난 두 팀은 팽팽한 긴장 속에서 승부를 거듭했다. 현대캐피탈이 1세트를 25-18로 먼저 가져갔지만, 곧바로 OK저축은행이 2세트와 3세트를 각각 18-25, 24-26으로 가져가며 역전을 허용했다. 그러나 4세트 27-25, 그리고 5세트 16-14, 두 차례 듀스 접전을 거쳐 결국 현대캐피탈이 승리의 기쁨을 안았다.

현대캐피탈의 승리 중심에는 이승준과 이재현이 있었다. 이승준이 23점, 이재현이 20점을 올리며 팀의 공격을 책임졌다. OK저축은행도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으며 한 점 차까지 따라붙었으나, 마지막 뒷심에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준결승 또 다른 경기에서는 화성특례시청이 국군체육부대를 3-2로 꺾으며 결승행을 확정했다. 화성특례시청 역시 이현승이 34점, 최익제가 33점을 합작하는 등 엄청난 공격력을 바탕으로 두 차례 듀스 접전의 끝에 승리했다. 이제 남자부 우승을 놓고, 5세트의 진한 여운을 남긴 현대캐피탈과 화성특례시청이 정면으로 충돌한다.
여자부에선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가 나란히 결승 티켓을 손에 넣었다. IBK기업은행은 1세트를 내주고도 현대건설을 상대로 5세트까지 가는 대혈투 속에서 15-12로 역전승하며 김채연과 고의정, 전수민의 고른 득점이 빛났다. GS칼텍스 역시 1세트 패배 후 3세트를 연달아 가져가며 한국도로공사를 3-1로 눌렀고, 4세트는 31-29 듀스 승부로 막을 내렸다.
이번 대회 남녀부 결승전은 현대캐피탈과 화성특례시청, 그리고 IBK기업은행과 GS칼텍스의 맞대결로 치러진다. 짙은 땀과 고요한 긴장, 그리고 부드러운 미소까지 교차하는 이 여름, 팬들은 단양 실내체육관에서 다시 한 번 새로운 우승의 역사를 마주하게 된다. 결승전은 각 팀의 자존심과 노력이 스며든 순간을 선사할 예정이며, 최종 우승팀은 경기 결과와 함께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