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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해군과 함께 실전 훈련”…김광수, 제주 초등생 바다 생존수영 교육 확대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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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녀·해군과 함께 실전 훈련”…김광수, 제주 초등생 바다 생존수영 교육 확대 시사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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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안전교육 필요성이 고조되는 가운데 제주도교육청이 해군, 해녀와 손잡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바다 생존수영 교육을 강화하고 있다. 현장에는 해군 해난구조대, 법환어촌계 해녀, 학생, 교육 관계자들이 함께하며 실전 훈련에 나섰다.

 

8일 오전 제주 서귀포시 법환어촌계 해녀체험장. 구명조끼를 갖춘 학생들이 빈 페트병을 안고 뒤로 누운 채 발차기 연습, 구명환 및 구명볼 던지기, 고무보트로의 집단 구조 이동 등에 직접 참여했다. 모두 해군 해난구조대원과 해녀들이 안전을 책임진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프로그램에는 강정초등학교 5, 6학년 학생 17명이 참가했다. 이들은 앞서 4일간 해군 기동함대사령부 실내수영장 ‘김영관센터’에서 이론 및 기본 실습을 마친 뒤, 마지막 날 바다에서 실전 연습을 완수했다. 현장에는 해난구조대원 6명과 인명구조 자격증을 갖춘 해녀 3명이 학생들의 안전을 책임졌다.

 

교육 당국도 이번 프로젝트에 각별한 관심을 보였다. 김광수 제주도교육감은 현장을 찾아 “제주 전체 초등학교 114개교 중 바다 생존수영을 실전으로 실시하는 곳은 20%도 안 된다”며 “앞으로 해군, 해경, 해녀 등과 더 촘촘히 협력하며 실전 생존수영 교육을 확대하겠다”고 강조했다.

 

교육 후에는 각 학생에게 수료 배지가 수여돼 자신감을 북돋았다. 현장에 함께한 강사 신민희 해녀는 “학생들이 만약의 위험 상황에서도 지금 배운 안전 수칙을 기억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해군 기동함대사령부와 법환어촌계가 공동 진행하는 착의영 생존수영 교육은 6월 16일부터 시작됐다. 강정초, 도순초, 법환초 등 100여명의 학생이 대상을 이뤘고, 이번 달 15일 법환초 6학년의 수료식을 끝으로 올해 프로그램은 마무리된다.

 

정치권과 교육계 안팎에서는 지역 공동체가 함께 참여하는 실전 안전교육의 모범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제주도교육청은 향후 생존수영 실습 참여 학교 확대를 적극 검토할 예정이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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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수#해군기동함대사령부#법환어촌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