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안타 폭발”…김혜성, 도루 추가하며 타율 0.383→다저스 패배에도 존재감
차분하게 타석에 들어선 김혜성의 방망이는 오랜만의 선발 출전 기회를 맞아 더욱 힘차게 돌아갔다. 캔자스시티 카우프먼 스타디움을 가르는 그의 민첩한 주루와 침착한 타격이 연신 눈길을 모았다. 타격 침묵을 깨는 2안타와 함께 도루, 득점까지 곁들인 활약에 팬들의 응원이 더욱 뜨거워졌다.
LA 다저스는 6월 29일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서 열린 2025 메이저리그 정규시즌 원정 경기에서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상대로 5-9로 아쉽게 패했다. 이날 8번 타자이자 2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혜성은 3타수 2안타, 1볼넷, 1도루, 1득점을 기록하며 팀 내 돋보이는 움직임을 보여줬다.

특히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낸 뒤, 곧바로 시즌 7호 도루에 성공해 도루 성공률 100%의 집중력을 과시했다. 이어 6회엔 내야 깊숙한 곳을 통과하는 타구로 5경기 연속안타 기록을 이어갔다. 마지막 9회 선두타자 역할마저 침착하게 해내며 우전 안타로 출루했고, 뒤이어 맥스 먼시의 적시타에 홈을 밟아 득점까지 올렸다.
다저스는 8회까지 벌어진 격차를 좁히지 못하는 듯했지만, 마지막 9회에만 4득점을 몰아치며 끝까지 추격 의지를 불태웠다. 그러나 결과는 5-9로 경기가 마무리됐고, 연승 흐름은 여기서 멈췄다. 비록 승리는 놓쳤으나 김혜성의 탁월한 타격과 주루 플레이는 선수단의 사기와 기대감을 이어가는 데 긍정적인 역할을 했다.
이날 다저스 소속 오타니 쇼헤이는 시즌 세 번째 선발 등판에 나서 2이닝 동안 1피안타 1볼넷 1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또 시속 163.7킬로미터에 달하는 강속구로 메이저리그 개인 최고 구속을 찍으며 이목을 집중시켰다.
한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의 이정후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치며 시즌 타율 0.246, 6월 타율 0.156을 기록했다. 다저스는 이번 패배로 52승 32패가 됐으나 여전히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로 자리하고 있다.
야구장에 모인 팬들은 마지막까지 선수들을 응원하며 한 경기의 아쉬움과 다음 경기에 대한 희망을 동시에 품었다. 다저스가 연패 탈출을 노리는 다음 경기는 현지 야구 팬들의 뜨거운 관심 속에 열릴 예정이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역시 화이트삭스와의 원정 경기를 통해 반전을 도모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