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야”…한기웅, 하얀 고독 속 고요→여름 끝자락 서정이 번진다

빛이 스며든 여름날 아침, 한기웅은 잔잔한 공간에 자신을 눕히듯 앉아 고요한 시간을 마주했다. 심플한 흰색 셔츠와 아이보리 팬츠, 그리고 하늘하늘하게 드리운 소재의 조화는 그가 지닌 담백하면서도 깊은 분위기를 고스란히 전한다. 사진 속 그의 표정은 쉽게 읽을 수 없는 어렴풋한 생각과 담담한 고독이 머물렀으며, 침묵 속에서 한 번 더 내면을 응시하는 듯한 사색의 흔적이 감돌았다.

한기웅이 직접 공개한 이번 화보에는 푸른 벨벳 의자가 함께해 멍든 여름, 멍하니 스쳐 지나가는 계절의 한가운데를 더욱 서정적으로 그렸다. 무심하게 팔걸이에 얹힌 손과 부드럽게 감긴 눈동자, 마치 시간을 붙잡으려는 듯 방백처럼 흩어지는 시선이 보는 이의 마음에도 짙은 여운을 남겼다. ‘망야’라는 짧막한 한마디는 놓칠 수밖에 없는 찰나의 허망과 그리움을 댕기듯 묻혀 두었다.

사진이 온라인에 남겨진 직후 팬들은 “한기웅의 무표정이 왠지 쓸쓸해 보여 뭉클했다”거나 “하루의 끝을 닮은 아련한 분위기, 오늘따라 더욱 그와 닮고 싶다”는 진심 어린 반응을 연이어 전했다. 무엇보다 정제된 흰 셔츠와 미묘한 표정 변화가 일으키는 울림에 많은 이들이 한동안 시선을 떼지 못했다는 후기도 이어졌다.

이번 화보를 통해 한기웅은 최근의 발랄함에서 더 나아간 성숙해진 감정선과 깊어진 내면의 여유까지 선명하게 드러내며, 팬들에게 색다른 인상을 남겼다. 계절의 햇살이 쏟아지는 오후임에도, 마치 한적한 여름 끝자락에 앉아있는 듯 아슬한 슬픔과 아름다움이 동시에 번졌다.

한기웅의 ‘망야’ 화보는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을 통해 감상할 수 있으며, 일상적인 순간마저 영화처럼 바꿔놓는 그의 서정적 매력이 팬들과 소통을 이어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