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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을 삼키겠다는 집념”…김찬우, 파운더스컵 3번째 우승 도전→라이벌 각축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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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을 삼키겠다는 집념”…김찬우, 파운더스컵 3번째 우승 도전→라이벌 각축 기대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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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암의 이른 가을 페어웨이, 잔잔한 바람을 가르며 김찬우가 다시 한 번 결연한 눈빛으로 티잉 그라운드에 섰다. 이미 두 차례 영암에서 정상에 올랐던 기억은 쏟아지는 기대감을 부채질했다. 관객들의 조용한 숨소리마저도 김찬우의 세 번째 왕좌 도전 앞에 조심스레 멈춰 있었다.

 

김찬우는 지난해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과 KPGA 클래식에서 영암군에 위치한 골프장에서 이미 우승 트로피를 차지했던 바 있다. 두 대회 모두 같은 영암단지에서 열려, 이번 파운더스컵 무대가 김찬우에게 더욱 각별한 인연으로 남아 있다. 김찬우는 "우승을 경험한 코스라 특별하게 느껴진다"며 "아직 올 시즌 본인다운 결과가 없지만, 한 홀 한 홀 집중해 최고의 경기를 보여줄 각오"라고 각별한 각오를 밝혔다.

“영암 무대 강세 재입증 도전”…김찬우, KPGA 파운더스컵 3번째 우승 재도전 / 연합뉴스
“영암 무대 강세 재입증 도전”…김찬우, KPGA 파운더스컵 3번째 우승 재도전 / 연합뉴스

오는 4일부터 나흘간 골프존카운티 영암45 카일필립스 코스에서 열리는 이번 파운더스컵은 7억원의 우승 상금과 더불어 역대 강자들이 총출동하는 각축장이 될 전망이다. 동아회원권그룹 오픈에서 개인 통산 13승을 추가한 박상현이 2주 연속 우승에 도전하는 가운데, 박상현 역시 "기쁨은 잠시, 다시 마음을 추슬러 새 역사를 쓰고 싶다"며 연승 의지를 드러냈다.

 

올 시즌 벌써 두 차례 정상에 오르며 상금·제네시스 포인트 1위를 달리고 있는 옥태훈 또한 시즌 세 번째 우승을 향해 도전장을 내밀었다. 옥태훈은 직전 대회에서 3연승에는 실패했으나, 특유의 꾸준함과 집중력으로 이번 대회 반전의 주축을 예고했다. 지난해 파운더스컵 초대 챔피언 고군택 역시 일본투어 경험을 바탕으로 페어웨이 적중률을 높였다며 타이틀 방어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여기에 올 시즌 이미 우승의 기쁨을 맛본 이태훈, 김백준, 문도엽, 배용준, 김홍택까지 각자 시즌 2승 목표를 안고 마지막까지 치열한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파운더스컵이 끝난 뒤에는 시즌 최다 우승 경쟁과 각 종목 포인트 판도가 더욱 심화될 것이란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골프팬들의 기대와 선수 개개인의 사연이 고요하고도 치열하게 뒤섞인 영암의 초가을. 각자의 무게와 소망을 등에 진 선수들이 마침내 페어웨이에 손끝을 얹는다. KPGA 파운더스컵의 새로운 주인공은 9월 4일부터 나흘간 골프존카운티 영암45에서 확인할 수 있다.

한유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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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찬우#파운더스컵#영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