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극장 성은영, 사과밭의 눈물과 미소”…가족 약속 품은 아이돌→마을의 온기 궁금증
아침마다 사과나무 사이로 불어오는 여름바람은 성은영 가족의 진한 이야기와 함께 흐른다. KBS 1TV ‘인간극장’에서 33세 성은영은 낯선 농사일에 서툰 손길을 보태며, 매일 가족과 마을 어르신들의 희망이 되는 분주한 하루를 보냈다. 작은 체구에도 누구보다 부지런한 그는, 어머니와의 오랜 약속을 잊지 않은 채 삼 남매가 함께 짊어진 삶의 무게를 껴안고 있다.
10년 전 세상을 등진 어머니의 빈자리를 감싸온 것은 가족의 다짐이다. 성은영의 품에서 막내 은서가 자라났고, “은서는 내가 책임질 테니 걱정 마라”는 오래된 위로는 오늘을 지탱하는 힘이 됐다. 둘째 기윤까지 사과밭으로 돌아오며, 세 남매는 때로는 언성을 높이지만 누구보다 끈끈하게 서로의 곁을 지킨다. 사과나무 아래에서 속삭인 다짐은 이제 마을 전체로 퍼졌다. 이웃 어르신들이 ‘아이돌’이라 부르는 이곳의 주인공은 가족의 시간과 마을의 응원에 힘입어 성장했다.

농부 시장이 열리는 날엔 성은영의 수줍은 미소와 영업 솜씨가 어우러지며 또 다른 활기를 더했다. 막내 은서와 분주하게 하루를 이어간 뒤, 밤이 오면 일지에 담긴 일상 기록이 조용히 쌓여간다. 이모의 등장으로 따뜻해진 식탁, 막내를 위한 한 상 가득한 반찬, 그리고 가족이기에 부딪히는 순간들까지. 진짜 가족의 모습이 사과밭 곳곳을 채웠다.
성은영은 어머니를 떠나보낸 뒤에도 그 빈자리를 메워가며, 더욱 단단히 일상을 가꿔간다. 마을 어르신들의 애정 어린 시선과, 세 남매가 나누는 다짐과 서운함이 곧 가족의 희망을 만든다. 매일의 고된 노동 속에서도 잊지 않는 웃음, 그리고 지지 않는 약속은 성은영의 사과밭이 한 계절 한 계절 무르익는 이유다.
언제나처럼 KBS 1TV ‘인간극장’은 오는 8월 21일 목요일 오전 7시 50분, 성은영 가족이 살아내는 따뜻한 계절의 기록을 이어간다. 작은 사과밭에서, 한 가족의 인연과 사랑이 깊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