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베이스원 첫 정규의 불꽃”…아이코닉한 성장→9명 우정의 서사에 시선 쏠린다
빛나는 소년들의 온기가 깊게 번진 오후, 제로베이스원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첫 번째 정규 앨범 '네버 세이 네버'를 들고 무대에 올랐다. 멤버들의 설렘과 묵직한 다짐이 교차하는 자리, 2년간의 청춘을 정직하게 담아낸 진심은 그 어느 때보다 진지하고 성숙한 울림을 남겼다. 처음의 떨림이 이제는 정규 앨범 단위의 서사로 완성되며, 이들의 우정과 성장, 그리고 팬들을 향한 애틋한 마음이 한 곡, 한 순간마다 무게 있게 전해졌다.
이날 쇼케이스에는 성한빈, 김지웅, 장하오, 석매튜, 김태래, 리키, 김규빈, 박건욱, 한유진 아홉 명이 나란히 자리했다. 각자의 목소리로 “첫 정규앨범이기에 감회가 남다르다”, “2년 동안의 모든 성장과 변화가 이 안에 담겼다”고 입을 모았다. 특히 장하오는 “보이즈 플래닛 때부터 함께 응원해준 팬들에게 더 큰 선물이 되길 바란다”는 바람을 내비쳤고, 막내 한유진마저 “이번엔 더 성숙하고 멋진 슈퍼스타로 변화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며 치열한 시간의 흔적을 언급했다.

제로베이스원이 앨범에 심은 핵심 메시지는 ‘포기하지 않는 꿈’과 ‘9명 모두의 소중함’이다. “불가능은 없다”는 ‘네버 세이 네버’ 정신은 현실적 고민을 안은 청춘들에게도 응원처럼 번진다. 이번 앨범은 팬들과 함께한 성장일기이자, 멤버들이 서로를 껴안은 우정의 기록이기도 하다. 김지웅은 “9명의 팀워크와 성숙해진 모습을 자신 있다”고 거듭 밝혀 기대를 높였고, 김태래 역시 “곡마다 다른 색깔, 한층 깊어진 보컬과 퍼포먼스”를 예고했다.
타이틀곡 '아이코닉'은 스스로를 아이코닉한 존재로 믿고 힘차게 도약하겠다는 제로베이스원만의 포부가 압도적으로 느껴지는 곡이다. 성한빈은 “처음 들었을 때 곡 자체의 강렬한 에너지에 확신이 들었고, 멤버 각자의 개성과 팀의 시너지까지 모두 응축했다”고 말했다. 퍼포먼스 면에서는 ‘K팝 신에 처음 달을 밟겠다’는 의미를 담은 포인트 안무가 인상적이며, 이번 두 번째 월드투어에도 자신감을 더했다.
앨범에는 '슬램덩크', '러브식 게임', '구스범스', '덤', 그리고 일본 발표곡의 한국 버전 등 다양한 장르가 녹아 있다. 5인·4인 유닛으로 나눠 선사하는 ‘엑스트라’와 ‘롱 웨이 백’은 켄지와의 돈독한 연합 아래 태양과 달처럼 상반된 매력을 보였다. 김지웅, 리키는 유닛곡의 섬세한 감정선을 직접 알렸고, 박건욱은 “켄지 선생님 덕에 음악적으로 한층 성장한 우리를 보여드릴 수 있다”고 말했다. 팬송 ‘I Know U Know’에는 팬덤 ‘제로즈’를 향한 진심어린 고백도 편지처럼 담겼다.
제로베이스원은 그동안의 빌보드 차트 진입, 연이은 신인상 수상 등 K팝 신인 그룹 가운데 두드러진 존재감을 보였다. 박건욱은 “우리는 언제나 우상향, 위를 바라보는 팀”이라고 강조하며, “2년의 청춘이 리스너와 팬들에게 하나의 상징으로 남았으면 한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최근 계약 만료 관련 다양한 추측에 대해 성한빈은 “최선을 다해 논의 중이지만, 가장 중요한 건 사랑하는 팬들과 멤버들이 함께 만드는 이 앨범이다”라며, 소중한 ‘9명’이 앞으로도 등불처럼 나아갈 것임을 암시했다. 한유진 또한 “아직 정해진 건 없지만, 멤버와 팬, 대중이 원하는 최고의 선택을 할 것”이라며 열린 가능성을 전했다.
모든 대화 끝에 박건욱이 남긴 말이 깊은 여운을 준다. “우리 멤버 모두, 9명을 진심으로 소중하게 생각한다. 인간적으로 끈끈한 우리의 모습을 언제나 지켜봐달라.” 제로베이스원은 오늘 오후 6시, 첫 번째 정규 앨범 '네버 세이 네버'를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발매하며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