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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구속 흔들…” 김광현, 어깨 이슈→SSG 등판 조정 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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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구 구속 흔들…” 김광현, 어깨 이슈→SSG 등판 조정 고민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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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수 김광현의 피로한 어깨가 다시 한 번 SSG 랜더스 마운드에 먹구름을 드리웠다. 구단과 팬 모두 숨을 죽인 가운데, 팀의 에이스가 겪는 현실적 어려움은 투구 하나에도 고스란히 스며든다. 직구의 위력이 예전과 달리 눈에 띄게 떨어진 모습에 팬들은 환호와 걱정을 동시에 보내고 있다.

 

김광현은 왼쪽 어깨의 염증 진단 이후 휴식을 가졌으나, 지난 19일 kt wiz전 선발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4이닝 8피안타(1홈런) 2볼넷 2탈삼진 4실점으로 아쉬운 성적을 남기며 조기 강판됐다. 특히 직구 구속이 시속 136~145㎞로 평소에 미치지 못했고, 투구 수 역시 72구에 그쳤다.

“직구 구속 저하”…김광현, 어깨 염증 여파로 등판 일정 조정 / 연합뉴스
“직구 구속 저하”…김광현, 어깨 염증 여파로 등판 일정 조정 / 연합뉴스

이숭용 감독은 경기 전 "김광현의 몸 상태가 완전치 않은 것 같다"며 우려를 감추지 않았다. 더불어 "로테이션상 24일 한화 이글스전에는 김광현을 내보내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하며 향후 등판 일정 재조정을 시사했다. 그는 "어깨 부담 탓에 직구 구속이 떨어졌고, 변화구 중심으로 볼 배합이 이뤄져 상대 타자 역시 타이밍을 맞힐 계기를 줬다"고 설명했다.

 

당분간 김광현은 휴식을 통해 회복에 집중할 전망이다. 이숭용 감독은 "김광현이 최선을 다했으나, 지금은 건강 회복이 우선"이라며 "충분한 시간을 두고 컨디션을 끌어올리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김광현은 올 시즌 7승 8패 평균자책점 4.41(8월 20일 기준)를 기록 중이다. 특히 지난 26일까지 19경기에서 6승 7패, 평균자책점 3.96을 남겼음에도 최근 3경기에서는 평균자책점 7.90으로 부진했다. 선수 본인에게도, 팀에게도 시기적 부담과 고민이 겹쳐진 셈이다.

 

SSG 구단은 김광현의 몸상태를 바탕으로 등판 일정을 재정비하는 데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무엇보다 선수의 우선적 회복이 팀 전체 안정의 핵심이 될 전망이다.  

 

유난히 길게만 느껴지는 재활의 시간, 김광현은 짙어진 그라운드의 불빛 아래 다시 자신만의 호흡을 가다듬고 있다. 유니폼을 여미며 무거운 어깨를 일으키는 모습, 그 진심은 팬들에게 조용한 응원을 전한다. SSG 랜더스의 다음 경기는 24일 한화 이글스를 상대로 치러질 예정이다.

박지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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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ssg랜더스#이숭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