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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만에 또 신기록”…박혜린, 여중부 창던지기 51m59→새 역사의 주인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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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만에 또 신기록”…박혜린, 여중부 창던지기 51m59→새 역사의 주인공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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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선종합운동장에 모인 시선들이 두둥실 떠오른 창 한 자루를 묵묵히 좇았다. 첫 투구부터 흔들림 없이 이어진 박혜린의 몸짓 안에는 축적된 노력과 아쉬움이 겹치며 팽팽한 긴장감이 퍼졌다. 51m59, 새로운 기록이 전광판에 새겨지는 순간, 박혜린의 표정에는 환한 안도와 다음을 향한 결의가 동시에 피어올랐다.

 

22일 강원도 정선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회장배 제23회 전국중·고등학교육상경기선수권대회 여중부 창던지기에서 박혜린(홍성여중)이 51m59라는 신기록을 다시 써 내려갔다. 지난 5월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자신의 첫 50m 돌파 신기록(50m79)을 적어낸 지 두 달 만에 무려 80㎝를 더 앞서갔다.

“51m59 신기록 돌파”…박혜린, 여중부 창던지기 두 달 만에 경신 / 연합뉴스
“51m59 신기록 돌파”…박혜린, 여중부 창던지기 두 달 만에 경신 / 연합뉴스

경기 내내 박혜린의 투구는 단연 돋보였다. 오유정(서생중)이 41m32로 뒤를 쫓았지만, 박혜린은 모든 시기에서 50m를 여유롭게 넘기며 흔들림 없는 리듬을 유지했다. 51m59의 순간, 중학생 창던지기 기록의 역사가 다시 쓰이는 장면에 현장은 어느 때보다 숨죽인 감동이 흘렀다.

 

경기 뒤 박혜린은 “몸 상태와 훈련량이 완벽하지 않았지만 새로운 기록을 경신해 매우 기쁘고 놀랍다”며 “보완해야 할 점이 많아 앞으로도 훈련을 늘려 더 좋은 기록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에서 박혜린이 거둔 성과는 단순한 숫자를 넘어 중학생 스포츠 현장 전체에 선명한 울림을 전했다.

 

한편 남고부 포환던지기에서는 박시훈(금오고)이 19m83으로 대회 신기록을 세웠다. 박시훈은 3차 시기에서 종전 기록을 돌파했지만, 지난달 전국육상경기대회에서 본인이 작성한 고등부 한국기록(20m21)에는 조금 못 미치며 또 한 번 스스로와의 경쟁을 예고했다.

 

수많은 기록과 감정이 교차한 하루, 선수들의 표정에는 아직 끝나지 않은 꿈에 대한 갈망이 묻어났다. 박혜린은 다가올 대회에서 다시 한 번 기록 갱신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 모든 순간은 회장배 전국중·고등학교육상경기선수권대회 현장에서 7월 22일 펼쳐졌다.

최영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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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혜린#전국중고등학교육상경기선수권대회#박시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