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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거래액 5.8% 증가”…비트코인·이더리움 상승에 거래 활발
경제

“코인거래액 5.8% 증가”…비트코인·이더리움 상승에 거래 활발

강예은 기자
입력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서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가격이 신고가를 경신하며 거래 규모가 최근 들어 크게 늘고 있다. 8월 14일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 기준 업비트·빗썸·코인원·코빗 등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의 24시간 거래대금은 총 7조 8,774억 원으로 전일 대비 5.8% 증가했다. 업비트가 5조 1,445억 원(점유율 65.3%)으로 거래액 1위를 유지했고, 빗썸은 2조 4,776억 원(31.5%)을 기록했다. 코인원과 코빗도 각각 1,985억 원, 567억 원을 나타냈다. 이 같은 거래 증가세는 비트코인·이더리움 가격 상승과 일부 알트코인 수급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시가총액 상위권에서는 비트코인(3,366조 1,169억 원)이 1위를 유지했고, 이더리움(788조 5,049억 원), 리플 XRP(267조 2,164억 원), 테더(227조 7,967억 원), 비앤비(162조 782억 원) 등이 뒤를 이었다. 도지코인 역시 50조 4,611억 원으로 6위를 차지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코인힐스 집계에 따르면, 비트코인 거래에서 미국 달러 결제가 53.34%로 절반을 넘어섰고, 일본 엔(18.35%), 한국 원(17.78%), 유로화(6.15%) 순으로 나타났다. 이는 글로벌 투자심리가 여전히 달러 결제에 집중돼 있음을 보여준다.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그래프] 국내 코인거래소 하루거래액 추이

업비트 기준 비트코인은 8월 13일 1억 6,700만 원으로 전일 대비 270만 원(1.64%) 올랐다. 이는 지난 7월 1일 저점(1억 4,502만 원) 대비 15.2% 상승한 수준으로, 금리 인하 기대와 유동성 회복이 주요 모멘텀으로 작용했다. 이더리움도 645만 4,000원으로 하루 새 2.74% 상승, 같은 날 최고가를 경신했다. 도지코인은 332.0원으로 전일 대비 3.11% 올랐으며, 최근 50일 최저가였던 216.9원(7월 1일) 대비 53.1% 급등했다. 반면 리플 XRP는 4,450.0원으로 전일보다 0.34% 내렸고, 파이코인은 549.4원으로 1.8% 하락해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최근 1주간 상승률이 높은 업비트 종목은 아비트럼(43.62%), 체인링크(40.03%), 펜들(36.54%) 등이었고, 거래액 기준 상위는 이더리움(9,171억 원, +2.80%), 리플 XRP(7,459억 원, -0.31%), 솔라나(4,875억 원, +4.57%), 비트코인(3,911억 원, +1.72%), 도지코인(2,697억 원, +3.11%) 순이었다. 일부 디파이 관련 종목은 투기적 매수세 유입으로 변동성이 커지는 양상도 나타났다. 반면, 사이버(-3.10%), 서싱트(-4.72%), 에테나(-5.69%) 등은 조정을 받았다.

 

빗썸에서는 이더리움과 리플 XRP가 각각 1위, 2위를 기록했고, 테더·솔라나·비트코인·도지코인 등 대형 코인 중심으로 거래가 집중됐다. 두 거래소 모두 주요 시가총액 코인 위주의 거래 쏠림 현상이 확인되면서, 단기 변동성 확대 시 시장 방향성이 이들 종목에 좌우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종합적으로 대형 코인들의 신고가 행진이 거래 확대를 이끌었으나, 리플 XRP·파이코인 등 일부 알트코인은 차익 실현 매물로 약세를 나타냈다. 시장 전문가들은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은 중장기 기대감이 유지되는 한편, 급등 알트코인 매수에는 변동성 리스크를 주의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특히 글로벌 환율 변화와 달러 결제 확대가 가상자산 가격 변동에 직접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투자자들은 환율 변화에 주목하면서 포트폴리오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 나온다. 당분간 대형 코인을 중심으로 변동성이 이어질 전망에 시장의 관심이 모이고 있다.

강예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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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이더리움#업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