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은 해방 그 이상”…이장우·최민호·김태흠, 80주년 광복절 각지서 경축 메시지
제80주년 광복절을 맞아 대전시, 세종시, 충청남도 등 충청권 각지에서 경축 행사가 잇따라 열리며 독립운동 선열의 정신을 기리고, 자주와 번영의 새로운 역사를 다짐하는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대전시는 15일 오전 10시 30분 시청 대강당에서 독립유공자, 유가족, 광복회 회원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경축행사를 개최했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광복절 경축사를 통해 “광복은 단순한 해방이 아니라, 우리 민족이 스스로 연 자유와 희망의 새 시대”라며 “35년의 일제강점기를 이겨낸 힘과 전쟁 폐허 속에서 기적을 만들어낸 정신이 지금도 우리 안에 살아 있다”고 강조했다. 행사에는 대전시립무용단의 장구춤, 대전아트콰이어의 축하공연, 유공자 표창 및 만세삼창 순이 이어졌다. 이날 오후 7시에는 도심 중앙로에서 시민들이 함께 태극기를 들고 행진하는 퍼레이드도 진행된다.

세종시 역시 오전 10시 예술의전당에서 광복절 경축식을 열고 광복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겼다. 기념식은 독립운동가 최재형, 안중근 의사의 삶을 담은 뮤지컬 ‘페치카’와 오케스트라 공연 등 문화행사로 채워졌다. 최민호 세종시장은 “분열된 사회를 극복하고 모두가 하나 돼 단결과 화합을 이루는 일은 선열들의 뜻에 부응하는 유일한 방법이자, 우리나라의 정체성과 뿌리를 온전히 찾고 기리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국의 자주독립과 번영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선열들의 유지를 이어받아 우리 후손들이 자랑스러운 새 역사를 써 내려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충남도청 문예회관에서도 오전 11시부터 경축식이 열려, 순국선열 희생을 추모하는 한편 국가 발전의 기적을 되새기는 시간으로 마련됐다. 김태흠 충남지사는 “지난 80년 우리의 현대사는 분단의 아픔과 전쟁의 상처, 가난의 서러움을 이겨내고 눈부신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뤄낸 성공과 기적의 역사였다”며 “기적의 역사를 가슴 깊이 되새기며 또 한 번의 대도약을 이뤄내자”고 말했다.
이날 서산에서는 한마음 걷기대회가 이른 아침부터 펼쳐지며 시민들이 광복의 의지를 다졌고, 행사에 참가한 이들에게는 쌀과 태극기도 제공됐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은 광복 80주년을 계기로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의 명예를 기리고, 자유와 번영의 미래를 위한 단결 메시지를 강조했다. 정치권은 경축사의 ‘자주’, ‘화합’, ‘위대한 도약’ 등의 키워드에 공감하며 현장 분위기를 전했고, 지역사회 곳곳에서 기념행사를 통해 애국정신을 확산하는 분위기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