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이주연의 이름이 벚꽃 사이에 스쳤다”…이주연, 첫 주연작 긴장→봄빛 감성 폭발
엔터

“이주연의 이름이 벚꽃 사이에 스쳤다”…이주연, 첫 주연작 긴장→봄빛 감성 폭발

임태훈 기자
입력

분홍빛 벚꽃잎이 부드럽게 흩날리는 늦봄 오후, 배우 이주연의 이름이 조용히 스크린에 새겨졌다. 스포트라이트를 집중시키던 그 순간, 이주연의 깊은 눈빛은 설렘과 긴장, 새로운 꿈의 결을 고스란히 품었다. 오롯이 피어난 세 글자가 첫 주연이라는 무게와 기대를 동시에 머금은 채, 관객의 마음에도 잔잔한 떨림을 전했다.

 

공개된 스틸 사진 속 이주연은 블랙 단발 헤어와 자연스러운 메이크업, 그리고 순수함이 녹아든 부드러운 맨투맨 스타일링으로 봄날의 청명함을 드러냈다. 어깨에 담백하게 가방을 멘 이주연의 모습 뒤로는 고요한 분위기의 건물이 아스라이 스며 있고, 흐드러진 벚꽃잎이 바람 결 따라 나른하게 화면을 가로지른다. 정면을 바라보는 이주연의 차분한 표정에는 첫 주연의 무게와 설렘, 성장의 기로에서 마주한 어렴풋한 두려움이 포개지며 극의 섬세한 감정선을 암시했다.

배우, 가수 이주연 인스타그램
배우, 가수 이주연 인스타그램

이주연은 직접 “엔딩크레딧에 내 이름이 처음으로 올라가는 순간, 짜릿했다”며 “영화 ‘김치’가 시사회를 했다. 첫 주인공이라 많이 떨렸지만 따스한 응원에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영화가 벚꽃과 가족을 소재로 따뜻한 휴머니즘을 노래하며, 사진작가 민경(이주연)이 치매 노인 덕구(한인수)를 촬영하며 성장하는 과정을 그렸다고 소개했다. 이주연은 “조금만 기다려주면 내년 초 관객들과 만날 수 있다”며 애정을 덧붙였다.

 

팬들은 이주연이 스크린 주연에 도전한 소식에 “벚꽃처럼 따스한 영화가 될 듯”, “새로움을 향한 이주연의 한걸음이 기대된다”며 온기를 보탰다. 도시적이고 세련된 이미지로 사랑받아온 이주연이지만, 이번 작품에서는 소박하고 평온한 감성, 가족과 성장이라는 새로운 얼굴로 나섰다. 작은 손길과 섬세한 시선, 주연으로서의 첫 발걸음이 관객에게 오랜 여운을 남길 전망이다.

 

영화 ‘김치’는 젊은 사진작가와 기억을 잃어가는 노인의 교감을 그린 휴머니즘 드라마로, 내년 초 개봉을 앞두고 있다.

임태훈 기자
share-band
밴드
URL복사
#이주연#김치#한인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