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중대형트럭 할인전”…기아, 인기차종 대규모 프로모션→하반기 상용·승용 시장 판도 변화
국내 상용차와 승용차 시장에 일대 변화를 예고하는 현대자동차와 기아의 대규모 할인 프로모션이 9월 한 달간 동시 전개된다. 현대차는 주력 중대형 트럭 라인업에서 최대 600만 원의 파격적 할인을 실시하며, 기아는 대표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등 6개 인기차종과 1,300여 대 전시차에 대한 특별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양사의 전략적 가격 정책이 하반기 국내 시장 판도에 미칠 영향에 업계의 시선이 집중된다.
현대자동차는 7월 대형 덤프트럭 부문 점유율 61.2%를 기록하며 시장 주도권을 굳힌 것에 대한 감사의 의미로 이번 프로모션을 기획했다는 입장이다. 행사 대상 차량은 마이티, 파비스, 뉴파워트럭, 엑시언트 등 주력 중대형 트럭 전 차종으로, 9월 30일까지 차량별로 최대 600만 원까지 혜택이 적용된다. 회사 관계자는 "국민트럭 동행 페스타를 통해 상용 고객들의 오랜 신뢰에 보답하고,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상품성과 합리적 가격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기아 역시 하반기 시장 수요 확대를 위해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섰다. ‘타임딜 프로모션’은 EV6, EV3, EV4, K8, 니로 하이브리드, K5 등 6개 인기차종을 대상으로 15일까지 6천여 대 한정, 50만 원 할인을 제공한다. 또한 전시차 특별 프로모션을 통해 전국 1,300여 대 전시차에 대해 한 달간 100만 원 추가 할인과 시승 기회를 마련해, 전동화 전환이 한창인 내수 시장에서 실질적 구매 유인을 한층 높였다. 기아 관계자는 "추석 연휴를 맞아 고객 부담을 덜고 최신 차량 경험 확대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두 제조사의 집중적인 할인전이 상용·승용차 동반 수요 증대와 함께, 하반기 내수 점유율 변화 및 소비자 구매 심리 제고에 중요한 변곡점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경쟁 업체들의 대응 전략, 친환경차 확대 기조, 그리고 시장 내 가격 경쟁 심화 등 새로운 변수들이 맞물리면서 국내 자동차 산업의 판도가 재편될 가능성이 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