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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 영국 알파웨이브 3조2천500억 원 전격 인수”…AI 데이터센터 시장 판도 흔들→반도체 업계 촉각
국제

“퀄컴, 영국 알파웨이브 3조2천500억 원 전격 인수”…AI 데이터센터 시장 판도 흔들→반도체 업계 촉각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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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혁신의 세찬 물결이 글로벌 산업을 뒤흔드는 새벽, 미국 반도체 기업 퀄컴이 24억 달러, 한화 약 3조2천500억 원 규모로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알파웨이브를 품에 안기로 결정하며 시장을 뒤흔들었다. 미 서부의 따가운 햇살 아래, 첨단 기술이 교차하는 시티의 거리마다 이번 인수 소식이 회오리처럼 번져나갔다. 자사의 성장 의지를 담은 퀄컴의 발표는, 반도체 및 데이터센터 생태계의 중심에 깊은 파문을 던졌다.

 

배경에는 애플 등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자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개발과 독자 행보를 드러내는 변화가 있었다. 퀄컴은 급격히 진화하는 수요에 부응하며, 스마트폰 시장을 넘어서 데이터센터와 개인용 컴퓨터 분야까지 목소리를 굵게 내기 시작했다. 이번 합병의 중심에 선 알파웨이브는 저전력 고속 데이터 전송 기술을 집대성한 기업으로, 월스트리트저널은 알파웨이브의 빠른 속도와 절전 역량을 심도 있게 짚었다.

퀄컴, 알파웨이브 3조2천500억 원에 인수…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
퀄컴, 알파웨이브 3조2천500억 원에 인수…AI 데이터센터 시장 공략

알파웨이브의 핵심 기술이 퀄컴의 글로벌 라인업에 더해진다는 소식에, 뉴욕증시에서는 두 회사 모두 주가가 움트는 봄의 새순처럼 힘차게 올랐다. 퀄컴은 4% 상승했고, 알파웨이브는 22% 넘는 폭등세를 기록했다. 증시 현장 곳곳에서는 퀄컴이 AI 데이터센터 반도체의 신 질서에 도전장을 내민 것이란 분석이 잇따랐다.

 

이 가운데 한때 소프트뱅크 산하 영국 Arm이 알파웨이브 인수를 추진하다 지난 4월 발을 뺀 일화도 조명되고 있다. 그 결과 알파웨이브는 퀄컴과의 운명적 만남을 맞이하게 됐다.

 

이번 인수 절차는 내년 1분기 안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업계에서는 퀄컴이 AI와 데이터센터를 아우르는 반도체 신시장의 파수꾼으로 재탄생할지, 성장의 경계를 어디까지 확장할지에 시선이 쏠리고 있다. 각국 경쟁사와 투자자들 또한, 글로벌 반도체 주권을 두고 전이되는 전략과 기술력 경쟁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서늘하게 휘도는 초여름의 전성기, 글로벌 반도체 산업은 이 거대한 파장을 마음 깊이 새기고 있다.

이도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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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퀄컴#알파웨이브#데이터센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