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바오 국민청원 1만 명 육박”…팬들 간절한 외침→한국 재임대 갈림길
판다 푸바오를 한국으로 되돌려 달라는 간절한 바람이 전례 없는 크기로 번지고 있다. 선수핑 기지에서 보내는 최근 영상과 팬들의 걱정 어린 목소리가 맞물리며, 푸바오의 건강과 행복을 둘러싼 여론이 한층 들끓고 있다. ‘자이어트 판다 푸바오 재임대를 위한 정부의 외교적 노력 요청에 관한 청원’이 국회전자청원에서 1만 명의 동의를 넘어섰다.
이 청원은 지난달 20일 시작돼 현재 1만 1천 명을 돌파한 상황이다. 청원인은 푸바오가 중국 반환 이후 격리와 학대를 겪고 있다는 이슈를 제기하며, 정부와 국회에 보다 강력하고 책임 있는 대응을 주문했다. 이에 따라 정부 외교 부처의 실태 파악, 국제 수의학 전문가 파견, 치료 경과 공개, 실질적인 재귀환 협상 등 다양한 조치가 촉구되고 있다.

앞서 푸바오는 지난해 4월 중국으로 반환돼 선수핑 기지에서 생활해 왔다. 한 현지 팬이 공개한 영상에서 죽순을 먹던 푸바오가 갑자기 팔과 다리에 경련을 일으키는 모습이 포착되면서 건강 이상설이 고조됐다. 푸바오의 상태에 대해 현지 사육사는 섭취량과 체중이 유지되고 있다고 설명했고, 신화사 채널에서는 푸바오의 일상을 생중계로 공개하기도 했다.
그러나 푸바오가 갑작스럽게 비전시 구역으로 옮겨진 이후 팬들의 불안감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약 4개월 만에 다시 야외 방사장에 나타난 푸바오는 밝은 모습을 보인 듯 했지만, 육안으로도 확연히 느껴지는 체중 감소와 활동 저하, 채혈을 위한 면도 자국 등 건강 이상 신호가 이어졌다. 이에 대해 선수핑 기지 측은 유사 임신 상태 때문이라고 해명했으나, 방임과 구타 훈련 의혹까지 번진 상황이다.
국내에서는 팬들이 국민청원과 오프라인 시위로 푸바오 보호 여론을 적극적으로 알리고 있다. 청원은 오는 18일까지 진행되며, 국회전자청원 홈페이지와 본인 인증 시스템을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푸바오의 운명을 가를 외교적 선택의 시간, 그 변화의 흐름 위에서 많은 이들이 진심 어린 목소리로 귀를 기울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