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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 땀과 동료애로 쌓은 집념”…김석원PD, 벅찬 1,001회 기록→대자연에 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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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앨범 산, 땀과 동료애로 쌓은 집념”…김석원PD, 벅찬 1,001회 기록→대자연에 묻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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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의 푸른 산길 위로 김석원 PD와 ‘영상앨범 산’ 제작진의 발걸음이 깃들었다. 매 순간 무게를 더해가는 가파른 오르막은 꿈과 생존, 그리고 존재에 대한 아름다운 물음을 품었다. 20년 전 첫 발을 내딛은 이래 1,001회의 위대한 여정이 쌓아 올린 시간 속에는 제작진의 피와 땀, 그리고 보이지 않는 동료애가 조용히 흘렀다.

 

지리산국립공원 여름 산길을 시작으로, 남극과 아프리카, 오세아니아의 오지를 넘나든 노정에서 ‘영상앨범 산’은 매회 낯설고 깊은 순간을 담았다. 칼바람과 절벽이 가로지르는 히말라야, 거센 눈사태와 경련으로 힘을 잃은 동료를 부축하는 손길, 고립된 산장에서 굳은 사기를 다지며 기다림을 견딘 나날은 기록의 의미를 단단히 세웠다. 장비의 무게에도 결코 포기하지 않는 집념이 세상 어디에도 없는 장면들을 카메라에 남겼고, 촬영을 멈추지 않는 모든 순간은 제작진의 애틋한 동행과 연대로 채워졌다.

“험난했던 20년 산행의 길”…영상앨범 산, 제작진의 집념→대자연의 기록 남기다 / KBS
“험난했던 20년 산행의 길”…영상앨범 산, 제작진의 집념→대자연의 기록 남기다 / KBS

중국 거니에션산의 설경, 스위스 브라이트호른의 순백 빙원, 설악산 공룡능선 위에 새긴 발자국까지, 이 거대한 자연 앞에서 인간은 늘 스스로를 돌아보게 된다. 악천후와 고산증, 빙하의 크레바스로부터 서로를 지키기 위한 자일 매듭까지, 수많은 위기는 오히려 팀워크와 진심을 확인하는 시간이 됐다.

 

누구도 혼자서는 오르지 못했던 산 위에서 때로는 멈추기도 했지만, 그럴수록 대자연이 던지는 겸허와 용기의 메시지가 빛났다. 김석원 PD는 기록 너머의 조용한 사명감과 사랑을 오롯이 전하며, 자연을 사랑하고 기억하는 이들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는다.

 

영상과 이야기, 그리고 산을 통해 켜켜이 쌓인 기록. 자연과 함께 숨 쉬는 순간들이 집념과 연대의 깊이로 남는 여정, ‘영상앨범 산’은 대자연을 향한 인간의 용기와 동료애를 진하게 품는다. 이 벅찬 1,001번째 기록은 2025년 8월 17일, 일요일 오전 6시 55분 KBS2를 통해 다시 아름다운 길을 이어간다.

한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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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석원pd#영상앨범산#대자연